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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올 대선 투표율 ‘사상 최저’ 우려

등록 2007-12-10 20:20수정 2007-12-11 10:25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대선 투표율/ 제16대 대선(2002년) 연령별 투표율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대선 투표율/ 제16대 대선(2002년) 연령별 투표율
97년 혼전-2002년 박빙-2007년 ‘쟁점없는 독주’
선관위, 60%대 중반 예상
부재자 투표 5만6천명 줄어
‘BBK 의혹’ 여진 남아

검찰의 비비케이 수사 발표 이후 ‘이명박 독주’ 구도가 굳어지면서 이번 대선 투표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한 간부는 10일 “이번 대선의 실제 투표율은 대략 60%대 중반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예측도 엇비슷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연구실장은 “60%대 초중반으로 보고 있다”고 했고, 여론조사 기관인 ‘미디어 코리아’의 김형석 대표도 “여러 여건으로 볼 때 역대 대선 중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16대 때(70.8%)보다 5%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실제 대선 투표율의 ‘선행지표’ 격인 부재자투표 신고자는 81만755명으로, 2002년 대선 때의 86만7476명보다 5만6천여명이 줄었다. 이번 대선의 총유권자가 2002년 대선(3499만1529명) 때보다 267만여명이나 늘어난 3767만1149명인 점을 고려하면 투표 참여 의지가 그만큼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사상 최저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우선 과거와 달리 막판 판세 변화 가능성이 거의 없다. 양자 구도로 치러진 2002년 대선은 투표일 오후까지도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1997년 대선도 혼전 양상으로 당선자 예측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이명박 후보 독주 체제가 뚜렷해지면서 승패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것도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자들의 결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세대간 대결’ 양상을 보였던 2002년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선거판을 좌우할 만한 쟁점이나 정책 대결도 없다.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플러스’의 임상렬 대표는 “이번 대선은 ‘경제’(성장)라는 회고주의적·보수적 프레임이 지배한데다, 2002년 대선 때의 ‘노풍’과 같이 20~30대를 기표소로 이끌어낼 요인도 없다”며 “진보개혁 성향의 투표자, 20~30대 유권자의 투표율이 평균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대선 이후 투표율은 매번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임상렬 대표는 “서구화·개인주의화에서 비롯된 투표 기피 추세는 올 대선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텔레비전과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투표 권유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기대 수준은 높지 않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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