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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기업 원하는 규제 풀어 친기업 정부로”

등록 2007-12-28 20:02수정 2007-12-28 22:5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경제인 간담회 행사장으로 들어서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이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 당선자. 국회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경제인 간담회 행사장으로 들어서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이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 당선자. 국회사진기자단
이 당선자, 대기업 회장단 만나…적극 투자 주문
‘경쟁력강화위’ 설치키로…새노사문화 ‘준법’ 강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대기업 회장들을 만나 투자 확대를 요청하며 “진정으로 기업이 원하는 규제를 풀겠다. 비지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친기업적)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재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정부와 재계의 대화 채널인 민-관 합동의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대기업 회장 21명과 만나, “앞으로는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없다”며 “새로운 경제 환경에서 기업이 실질적으로 ‘투자할 만하다’고 느끼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가 어떻게 하면 기업이 투자를 하겠다는 것인지 제시해 달라”며 “(나에게) 직접 연락해도 좋다”는 말도 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차기 정부에서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기업인들도 당선자께서 제시하신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기업 회장들은 또 비정규직법 개정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와 불법 파업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이 당선자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기초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강력한 노사분규로 기업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고 외국기업 투자도 막는 요인이 됐다”며 “새 정부에서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 것이며, 근본은 준법정신”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매우 중요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필요하다. 기업들이 그런 면에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주호영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은 회동 뒤 브리핑에서 “정부와 재계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재계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효성그룹)·이건희 삼성 회장 외에 정몽구(현대기아차그룹)·구본무(엘지그룹)·최태원(에스케이그룹)·이구택(포스코)·허창수(지에스그룹)·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조양호(한진그룹)·김승연(한화그룹)·박용현(두산건설)·이준용(대림산업)·현재현(동양그룹)·장세주(동국제강)·허영섭(녹십자)·박영주(이건산업)·최용권(삼환기업)·김윤(삼양사)·류진(풍산) 회장,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이윤호 전경련 부회장까지 모두 21명이 참석했다. 이 당선자 쪽에선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강만수·최경환·박재완·곽승준 인수위원,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이 배석했다. 권태호 김태규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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