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기자회견서 밝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두고 “100% 민자사업이므로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당장 나올지 2~3년 걸릴지 알 수 없다. 정부는 스케줄이 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후 착공까지 1년이 걸린다고 했는데, 이는 운하 사업이 이미 결정됐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인수위는 환경문제 등 기초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사업은 (민자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 절차가 없다. 정부 예산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할 여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을 임기 중 한 번씩 하는 것은 극히 형식적”이라며 “북핵을 포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또 남북에 다 도움되는 일이 있다면 남북 정상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 다음에 만난다면 우리 쪽에서 만나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당선인 신년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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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장 공약을 내걸었던 이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올해 성장 목표는 6%”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정부 예산이 확정됐고, 4월 총선이 있고, 2월에 취임하므로 올해 경제운용에 새 정부가 100% 관여하기 힘들다”며 “기업과 노동자가 다 합심하면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올해는 7%까지는 안 돼도 6%는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 재정지출을 무리하게 하거나 부작용 있는 일을 결코하지 않겠다”며 “올해 3~3.5% 사이에서 물가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종합부동산세 과표기준의 상향조정 문제와 관련해 “종부세는 부동산 경기를 파악해 가면서 금년 하반기에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 거래가 너무 죽어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의 주택가격은,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너무 높다고 생각하며, 이 이상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적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인 신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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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영상 은지희 피디

이 당선인은 종합부동산세 과표기준의 상향조정 문제와 관련해 “종부세는 부동산 경기를 파악해 가면서 금년 하반기에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 거래가 너무 죽어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의 주택가격은,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너무 높다고 생각하며, 이 이상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적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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