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알, 에스엠알, 에스엠알….
주문을 외우듯 올해 정치권과 기후·에너지 업계에서 많이 불리워진 단어입니다.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SMR)인 에스엠알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꿈의 에너지원처럼 갑자기 주목받고 있습니다. 빌게이츠 등 기술 개발 가능성을 신뢰하는 이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미래 에너지원으로서의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데, 문재인 정부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는 탄소중립의 구원투수로 SMR을 내세우며 ‘SMR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지요.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야당 윤석열·최재형 후보도 원자력 업계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SMR 공부를 한창 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기후청년들은 SMR의 장단점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뭔가 찜찜합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서의 원전 사고를 잊지 못하는 이들뿐 아니라, 경제성·안전성 문제에서 대형 원전과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되었던 SMR이 아직 뚜렷한 대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지요.
상대적으로 비싼 발전 단가나 저장장치 비용, 외부 환경의 영향 등 재생에너지 단점도 분명하다고요? 미래 발전 가능성만 보면,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개선해가는 속도가 SMR의 단점을 수정해가는 속도보다 빠른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에스엠알, 너는 대체 누구냐! 궁금하셨던 분들, 기후싸이렌과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