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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태양의 고장’ 전북 ‘녹색에너지 메카’ 비상

등록 2009-12-16 18:46수정 2009-12-17 10:52

전북 군산시 군장국가공단 방조제에 풍력발전기 10기가 들어서 있다. 7.9㎿ 규모의 이 발전기들을 통해 전북도는 연간 11억원 가량의 전력을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곳 주변에 풍력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전북도 제공
전북 군산시 군장국가공단 방조제에 풍력발전기 10기가 들어서 있다. 7.9㎿ 규모의 이 발전기들을 통해 전북도는 연간 11억원 가량의 전력을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곳 주변에 풍력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전북도 제공
[한겨레특집] 신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단지…솔라벨트…풍력 클러스터
관련기업 100여곳 유치, ‘동북아 선두’ 도약 모색
“천년의 전통 위에 천년의 비상을 시작한다.”

개발성장 시대에 소외받은 전북이 신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는 전북도가 신재생에너지 4대 프로젝트(추진과제)를 통해 2020년 동북아 중심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4대 과제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군산~익산~완주를 잇는 글로벌 솔라벨트 형성 △새만금 땅에 들어설 풍력산업 클러스터 △새만금 땅의 만경강 하류 지점에 들어설 미래의 신재생에너지 용지 등이다. 전북도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목표를 신재생에너지 대기업·중핵기업 100여곳을 유치해 육성하는 쪽으로 정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전국 자치단체가 녹색성장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모두가 뛰어들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4대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을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선두자리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제포럼을 열고 있는 전북도는 지난 11월25~27일 제6회 신재생에너지 국제포럼을 열었다.

■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전북도는 전국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일대에 35만6000㎡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800억원, 지방비 200억원 등 1000억원이다. 2008년 2월 착공해 201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20%다.

신재생에너지 단지는 실증연구 단지, 산업연구 단지, 테마체험 단지로 구분해 만들어 연구·생산은 물론 체험도 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실증연구 단지는 전북도에서 출연한 연구기관인 전북테크노파크가 관리·운영한다. 이 단지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최고 연구 역량을 가진 한국기계연구원(풍력기술시험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태양에너지실증센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수소파워파크), 전북대학교(신재생에너지 소재개발 지원센터) 등 4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계연구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풍력실험동에서 블레이드 및 증속기 등 풍력부품 성능을 평가하게 된다. 산업기술시험원은 태양광·태양열·지열·바이오 에너지 등의 관련 부품의 실증 및 성능을 평가한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150㎾급 장비를 구축해 다양한 전력조건의 모사실험 등을 수행한다. 전북대의 신재생에너지 소재개발 지원센터는 태양광에너지 연구·개발 수행 및 기업체 애로기술 등을 지원한다.


전북 부안군 하서면에 들어설 신재생에너지 단지의 테마체험동 공사 사진.  
 전북도 제공
전북 부안군 하서면에 들어설 신재생에너지 단지의 테마체험동 공사 사진. 전북도 제공

산업연구 단지는 실증연구 단지나 테마체험 단지보다 큰 규모로, 실증연구 단지와 연계해 신재생에너지 중소기업 30여개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도는 입주업체가 신재생에너지 중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보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테마체험 단지는 진입광장, 주차장, 빛의 길, 바람의 정원, 테마체험동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신재생에너지 체험관, 최첨단 입체 영상관, 카페 등이 있다.

신재생에너지 단지는 새만금방조제 1호와 국도 30호선에 인접해 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 부안 나들목에서 차로 20분가량 걸리는 등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녹색성장을 현실에서 구체화한 사례”라며 “전북이 지향하는 동북아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를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솔라벨트 형성 전북은 2007년부터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대거 입주해 태양광 분야 부품소재에서 완제품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군산에는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입주해 있다. 이 회사는 연간 폴리실리콘 1만7000t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 12월까지 연간 2만7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글로벌 메이저’ 생산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익산에는 넥슬론이 있다. 이 회사는 태양광전지 부품소재인 잉곳 등을 연간 230㎿ 규모로 생산한다. 2012년까지 연간 1GW 생산을 목표로 세계 10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완주에는 솔라월드코리아가 있다. 태양전지 모듈을 연간 200㎿ 생산하는 이 회사는 올해 7000만불탑을 수상했다. 2012년까지 연 1GW 생산을 목표로 해 역시 세계 1위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런 세계적인 생산규모를 갖춘 기업들을 기반으로 군산~익산~완주를 잇는 글로벌 솔라벨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앞으로 연구개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OCI 등의 대기업 협력기업을 유치하는 등 2020년까지 70개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바람과 태양의 고장’ 전북  ‘녹색에너지 메카’ 비상
‘바람과 태양의 고장’ 전북 ‘녹색에너지 메카’ 비상

■ 풍력산업 클러스터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크게 1단계(2010~2014년)와 2단계(2015~2020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는 풍력발전 시범단지, 연구개발센터, 집적단지 조성 등이 주를 이룬다. 풍력발전 시범단지는 1560억원을 투입해 새만금 생태환경용지 안에 40㎿ 규모로 조성한다. 이 시범단지는 국산 풍력발전기 초기시장 창출과 실증단지 기능을 담당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풍력클러스터 조성으로 1단계에 기업생산에 따른 부가가치가 4조3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현재 전북지역 자동차 3사 부가가치 2조7000억원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북도는 또 2단계(2015∼2020년)로 글로벌 기업 5개 이상을 유치하고, 1000㎿급 해상 풍력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 미래의 신재생에너지 용지 새만금 땅의 만경강 하류 지점에 신재생에너지 용지가 있다. 2030㏊의 면적에 연구시험단지, 바이오작물 시범단지, 유보용지 등으로 개발된다. 전북도는 태양광, 바이오,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 종합 연구개발 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수요가 더 있으면 그 뒤 2단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신재생에너지를 특화한 2000㏊ 규모의 대단지 개발로 그린에너지의 연구개발, 생산, 소비, 산업화 등 전체 주기를 한 곳에서 완성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환경이 공존하는 그린에너지 산업의 메카로서 저탄소에너지의 자립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재생에너지란?

신재생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합친 말이다.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등을 위해 만든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는 신재생에너지를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물·지열·강수·생물유기체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로 정의한다. 종류에는 태양, 생물자원을 변환시켜 이용하는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수소, 연료전지, 석탄을 액화·가스화한 에너지, 해양에너지,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범위에 해당하는 폐기물에너지, 그밖의 석유·석탄·원자력·천연가스가 아닌 에너지를 말한다. 신재생에너지는 사실상 무한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으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에너지원이 매우 많을 뿐이지 무한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쪽의 견해가 늘어가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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