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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 인터뷰

등록 2006-03-02 19:42수정 2006-03-02 20:15

“국민불편 죄송하지만 이대론 안전성 위협”
철도파업 이틀째, 한국철도공사 노사는 여전히 해고자 복직 등 핵심쟁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를 대표하는 이철 철도공사 사장과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경 태도를 고수하는 배경과 협상 타결의 가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사장은 2일 낮 철도공사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 김 위원장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협상 타결 전망은 어떻게 보나.

=2일 새벽에 협상이 결렬된 뒤 아직 물밑접촉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루 빨리 교섭을 통해 원만한 타결이 되길 원한다. 철도공사 쪽은 더 이상의 교섭은 없다고 했지만 다시 한번 공사 쪽의 전향적 자세을 요청한다. 우리는 언제라도 교섭에 임할 것이다.

―막판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철도노조에서 요구하는 주요 요구안 전반에 걸쳐 공사 쪽과 현격한 차이가 발생해 결렬됐다. 철도공공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방안이 제출되지 않고 있으며, 철도 안전에 필수적인 인력충원은 정원에서 부족한 부분만 충원할 뿐 더 늘릴 계획이 없다고 한다. 공기업 최대 다수인 67명의 해고자에 대해서도 (공사 쪽은) 17명의 복직을 제안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안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파업의 장기화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열차안전을 지키겠다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계속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 공사 쪽이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해야 타결이 이뤄진다.


-2일 오전부터 흩어져서 투쟁하고 있는데.

=대규모 시설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예기치 못한 불상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그 점을 피하고자 흩어져서 파업을 계속하는 산개투쟁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쟁점은.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 철도의 안전과 시민의 공적 서비스와 직결된 공공철도 요구안만은 받아들여져야 한다. 결코 우리들의 임금인상을 위해 투쟁하는 게 아니다.

―1988, 1994, 2002년 파업 때와 비교해 이번 파업의 쟁점들은 노동자들의 피부로 느껴지는 감이 좀 덜하다.

=물론 그렇지만 철도노조가 사회적 역할을 다할 때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게 될 거라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의 문제, 사회 양극화와 비정규직의 문제 등을 중요 쟁점으로 내건 이유다.

―마지막으로 공사나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파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함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이렇게 나선 건 열차안전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제2, 제3의 대구지하철 참사가 언제든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다시한번 죄송한 말씀 드린다.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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