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철도공사 사장 밝혀… 노조위원장 “요구 거부땐 계속 강행”
물류수송 큰 차질
운전직 3.9% 복귀 철도노조의 파업 이틀째인 2일에도 철도 노사가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타협은 없고 복귀만 있을 뿐”이라고 노조에 대한 강경 태도를 보였다. 경찰의 검거를 피해 은신 중인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도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열차 안전을 지키겠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계속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 철도 파업이 자칫 장기화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사는 이날 노조원 387명을 직위해제했으며, 노조는 경찰력이 투입될 것에 대비해 서울 이문동 차량기지 등 5곳에서 벌이던 농성을 풀고 소규모 단위로 움직이는 산개투쟁을 벌이며 장기화 투쟁 채비에 나섰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철도 파업의 여파는 계속됐다. 전국 곳곳에서 여객 및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었으며, 수도권 전동차와 지하철 1·3·4호선은 전동차 운행 횟수가 급감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공사 노조 파업으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가 전동차 운행을 평소 286회에서 315회로 늘렸지만, 철도공사 소속 전동차의 운행이 크게 줄면서 이들 노선에서 전동차 운행은 1130회에서 471회로 줄었다. 하루 9차례 통근열차가 운행되는 대구~포항 구간도 오후 6시30분 동대구 출발 열차를 뺀 모든 통근열차의 운행이 취소됐으며, 광주~순천 통근열차도 모두 운행하지 않아 출근길과 통학길 시민·학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그외 전국 곳곳의 역에서는 출근자와 통학생들이 뒤늦게 파업 소식을 전해듣고 급히 버스터미널로 발길을 돌리는 등 대체 교통수단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수출입 화물의 경우 평소 하루 272편의 화물열차가 운행됐으나 파업으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52편의 화물열차만 운행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화물 적체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녁 8시 현재 전체 열차운행률은 평상시의 44% 수준으로 떨어졌다. 철도노조 지도부는 공권력 투입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 10시30분 농성을 중단하고 산개투쟁으로 전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공사 쪽은 노조의 산개투쟁이 더 버티기 힘들어 내린 사실상 파업 포기 선언이라고 여기는 반면, 노조 쪽은 “파업 이전부터 공권력 투입에 대비한 계획된 투쟁으로, 오히려 파업은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이날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오후 5시를 시한으로 최종 업무복귀 명령을 내린 가운데 밤 10시 현재 2743명(21.4%)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전직은 파업 참가자 4041명 가운데 156명(3.9%) 복귀에 그친 것으로 집계돼 운행 차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 사장은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시한 시한까지 업무복귀하지 않은 2차 직위해제 대상이 2천여명에 이르러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발을 볼모로 불법파업을 하는 사례가 없도록 이번 기회에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정혁준 김일주 송인걸 전진식 기자 june@hani.co.kr
운전직 3.9% 복귀 철도노조의 파업 이틀째인 2일에도 철도 노사가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타협은 없고 복귀만 있을 뿐”이라고 노조에 대한 강경 태도를 보였다. 경찰의 검거를 피해 은신 중인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도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열차 안전을 지키겠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계속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 철도 파업이 자칫 장기화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사는 이날 노조원 387명을 직위해제했으며, 노조는 경찰력이 투입될 것에 대비해 서울 이문동 차량기지 등 5곳에서 벌이던 농성을 풀고 소규모 단위로 움직이는 산개투쟁을 벌이며 장기화 투쟁 채비에 나섰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철도 파업의 여파는 계속됐다. 전국 곳곳에서 여객 및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었으며, 수도권 전동차와 지하철 1·3·4호선은 전동차 운행 횟수가 급감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공사 노조 파업으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가 전동차 운행을 평소 286회에서 315회로 늘렸지만, 철도공사 소속 전동차의 운행이 크게 줄면서 이들 노선에서 전동차 운행은 1130회에서 471회로 줄었다. 하루 9차례 통근열차가 운행되는 대구~포항 구간도 오후 6시30분 동대구 출발 열차를 뺀 모든 통근열차의 운행이 취소됐으며, 광주~순천 통근열차도 모두 운행하지 않아 출근길과 통학길 시민·학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그외 전국 곳곳의 역에서는 출근자와 통학생들이 뒤늦게 파업 소식을 전해듣고 급히 버스터미널로 발길을 돌리는 등 대체 교통수단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수출입 화물의 경우 평소 하루 272편의 화물열차가 운행됐으나 파업으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52편의 화물열차만 운행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화물 적체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녁 8시 현재 전체 열차운행률은 평상시의 44% 수준으로 떨어졌다. 철도노조 지도부는 공권력 투입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 10시30분 농성을 중단하고 산개투쟁으로 전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공사 쪽은 노조의 산개투쟁이 더 버티기 힘들어 내린 사실상 파업 포기 선언이라고 여기는 반면, 노조 쪽은 “파업 이전부터 공권력 투입에 대비한 계획된 투쟁으로, 오히려 파업은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이날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오후 5시를 시한으로 최종 업무복귀 명령을 내린 가운데 밤 10시 현재 2743명(21.4%)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전직은 파업 참가자 4041명 가운데 156명(3.9%) 복귀에 그친 것으로 집계돼 운행 차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 사장은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시한 시한까지 업무복귀하지 않은 2차 직위해제 대상이 2천여명에 이르러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발을 볼모로 불법파업을 하는 사례가 없도록 이번 기회에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정혁준 김일주 송인걸 전진식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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