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약사가 되길 희망하는 고2입니다. 현재 대학에서 약학과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 입시를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요? 그리고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이 있다고 하던데, 그 시험만 잘 보면 약사가 되나요? 약사가 되는 방법을 일러주시고 약학과가 있는 대학에 대한 정보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A 먼저 2월 18일에 확정·발표된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 PEET)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2010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시행될 이 시험은 약학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로 언어추론, 생물추론, 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등 5개 영역으로 나누어 실시됩니다. 언어 추론은 인문·사회·과학·기술·문화·예술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는 영역으로 약학에 관한 지식이 없더라도 대학 2학년 과정을 마친 학생이 풀 수 있는 문제를 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물·화학·유기화학·물리추론에서는 약학대학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일반생물학·일반화학·유기화학·일반물리학 분야의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등을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시험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전문대학 포함)에 진학하여 2학년 이상을 마쳐야 응시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응시했다고 해서 약학대학에 바로 진학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약학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시험일 뿐입니다. 대학 2학년 과정을 마치고나서 이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다음, 각 대학이 치르는 입학시험에 합격을 해야 합니다. 아직 대학들이 구체적인 전형 방법을 발표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략 입문자격시험 성적과 약학대학 지원에 앞서 배워야 할 선수 과목과 대학 2학년 때까지의 성적, 외국어 능력, 사회봉사 실적 등을 종합하여 선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선수 과목은 이번 발표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데 서울대만 수학 단 한 과목이고, 나머지 대학들은 수학·화학·물리·생물 과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이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수학·화학·물리·생물 등 선수 과목을 배우는 대학의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로 진학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는 입문자격시험과 선수 과목을 함께 대비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입니다. 약사가 되는 방법을 다시 정리하면 학생의 경우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생물학과, 생명과학과, 화학과, 물리학과, 프리팜메드(Pre-Pharm·Med)전공, 기초의약과학과, 프리메드(Premed)학부, 기초의과학부, 의생명과학과, 자유전공(자연) 등 약학대학 진학에 유리한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다음 대학 2학년 과정을 마치고 입문자격시험에 응시한 다음 약학대학 입시에 합격하여 4년 동안 공부하면 약사가 될 수 있습니다. 2011학년도 대학입시는 희망 대학의 수시와 정시 학생 선발 방법과 지원 가능 전형 유형 등을 살펴 대비하면 됩니다. 약학대학은 지난해부터 학제가 ‘2+4 체제’로 개편됨에 따라 수업연한이 6년으로 연장되었으며, 현재 강원대·경성대·경희대·대구가톨릭대·덕성여대·동덕여대·부산대·삼육대·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영남대·우석대·원광대·이화여대·전남대·조선대·중앙대·충남대·충북대 등 20개 대학에 있습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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