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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무조건 선생님 되고 싶은데

등록 2009-03-29 15:22

이랑의 진로 Q&A
이랑의 진로 Q&A




이랑의 진로 Q&A /

Q 무조건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이거 아니면 안 될 것 같은데 안 되면 어떡하죠?

A 가르치는 직업 다양…강사 교수도 고려

얼마 전 중학교에 근무하는 커리어코치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진로상담을 할 때 학생들에게 주로 어떤 이야기들을 듣는지를 물어보기 위함이었는데, 그중 한 가지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습니다. 학생들 중에는 한 가지 꿈을 정하면 웬만해선 그 꿈을 바꾸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친구들은 너무나 기특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또는 진지한 고민도 없이 “이 일이 아니면 절대 안 돼”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합니다.

상담을 의뢰한 친구도 다른 대안 없이 무조건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요. 그 전에 선생님 노릇을 잘 할 수 있을지, 선생님들이 하는 일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한 적이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참 많은 직업이 있으며, 업무는 비슷하지만 가치관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직업도 있습니다. 또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흥미도 있고 재능도 있다면 선생님이란 직업을 제일 먼저 떠올리겠지만, 선생님에 비해 자율성이 보장되는 학원강사라는 직업도 있고, 개인적인 생활과 연구 업무가 좀 더 많은 교수라는 직업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가르치는 일은 다양한 전문직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분석가 중에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투자노하우를 강의하는 분들도 있고, 의사이면서 교수를 겸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대학에서 사진 관련 강의를 하고, 제품디자이너 중에는 공방을 운영하면서 수강생을 모아 수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학교 선생님들의 고유한 업무는 아니랍니다. 또 앞으로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면 누구든지 수업이나 강의를 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직업의 한 가지 특성만을 가지고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보단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고, 유사한 직업들을 두루 살펴보기 바랍니다. 깊이 고려하지 않고 딱 한 가지 직업만을 고집하기엔 세상엔 너무 많은 직업이 있으니까요.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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