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 모집인원·선발방법은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봐도 자세하게 안 나와 있더군요. 연ㆍ고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알려주세요. 특히 모집 인원과 학생 선발 방법이 궁금합니다.

A 지난 3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년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 기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40여개 대학에 236억원을 지원하며, 국고보조금 비율도 70%에서 85%로 확대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하여 지원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린다는 내용이었지요. 그 때문인지 많은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인원을 크게 늘렸습니다. 연세대는 전체 모집 정원의 35.14%인 1309명, 고려대는 23.5%인 886명, 서강대는 27.4%인 507명, 성균관대는 16.0%인 626명, 한양대는 16.8%인 1031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들 대학 가운데 학생 선발 방법까지 발표한 곳은 서강대와 성균관대뿐이고, 나머지 대학들은 전형 유형 정도만 발표했습니다(3월 20일 기준). 따라서 여기에서는 대학별 입학사정관제의 전형 유형과 서강대와 성균관대의 선발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나중에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인하길 바랍니다.

고려대는 학교장 추천(450명), 과학영재(110명), 2개 이상 공인 외국어 성적(200명) 전형 등에서, 연세대는 진리·자유(344명), 언더우드국제대학(95명), 사회기여자(20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50명), 연세한마음(100명), 조기 졸업자(200명), 글로벌리더(500명)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지만, 한양대는 아직 세부 전형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서강대는 알바트로스국제화(82명), 사회 통합(16명), 학교생활 우수자(116명), 기회 균형 선발(64명), 가톨릭 지도자 추천(78명), 재외국민과 외국인(32명), 사회기여자(16명), 농·어촌 학생(65명), 전문계 고교 졸업자(16명), 특수교육 대상자(32명)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합니다. 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학교생활 우수자는 학생부 교과별 평균 석차 등급이 2등급 이내인 자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70% + 면접 30%로 선발합니다. 알바트로스국제화는 영어·독일어·프랑스어·중국어 우수자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 공인 외국어 성적만으로 모집 인원의 2,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 + 심층면접 50%로 선발합니다. 가톨릭 지도자 추천은 학생부 30% + 논술 50% + 서류전형 20%로 선발하고, 나머지 수시 모집의 전형들은 학생부와 서류전형 등으로 선발합니다. 그리고 정시 모집에서 실시하는 사회 기여자와 농·어촌 학생, 전문계 고교 출신자는 학생부 25% + 수능시험 75%로 선발합니다.

성균관대는 수시 1차 모집의 특별 전형인 글로벌리더(230명), 과학인재(191명), 동양인재(30명), 나라사랑(20명), 사회봉사(5명), 예체능 특기자(50명), 리더십(80명), 자기추천자(20명)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합니다. 학생 선발 방법은 과학(영재)고 출신 및 과학 전문교과 이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인재 전형만 학생부 40% + 서류평가 30% + 사고력 평가(수학·과학) 30%로 선발하고, 나머지 전형들은 대부분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57.1% + 서류평가 42.9%로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 면접 30%로 선발합니다. 단, 영어 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리더의 경우 1단계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50%를 우선 선발합니다.

두 대학의 전형 방법으로 대략 파악하였겠지만, 입학사정관제라고 해서 학생부나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제외한 새로운 전형 요소로 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족한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지원 기회가 되거나, 단기간 대비로 지원이 가능한 전형은 아닌 듯합니다. 따라서 학생이 고3 수험생이라면 입학사정관제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지금껏 준비해온 대로 차분히 대비하는 것이 대학 진학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ㆍ이투스 입시정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