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의 진로 Q&A
이랑의 진로 Q&A / Q 항공기 조종사가 되고 싶은데요. 항공기 조종사가 되려면 꼭 공군에 지원해야 하나요? A 공군복무 경험 유리…조종사 면허는 필수 항공기 조종사가 되는 일반적인 경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4년간 생도 생활을 하고 군 조종사로 10년 이상 복무한 다음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로 진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한국항공대학교, 한서대학교 등의 항공운항과에 입학하여 3학년에 학군단(ROTC)에 편입해서 공군으로 복무하다가 민간 항공사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또는 4년제 대학 졸업자가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약 22개월 동안 교육을 받고 나면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의 항공대학교나 사설 비행교육원에서 조종 면허증을 취득한 후 국내 항공사에 입사할 수도 있습니다. 항공기 조종과 관련된 자격으로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주관하는 ‘운송용·사업용·자가용 조종사’가 있습니다. 응시자격은 사업용 조종사의 경우 약 200시간의 비행시간이 필요하며, 자가용 조종사의 경우는 약 1500시간 이상, 자가용 조종사는 약 4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자격증 취득 뒤에도 특정 항공기를 운행하려면 한정자격증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보잉747’을 조종하려면 기본 조종사 면허를 취득한 다음, 추가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이 기종을 몰아도 좋다는 자격을 부여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항공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공군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비행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공군에서 경력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항공운송 여객이 총 5300만명(국제 항공운송여객 약 3703만명, 국내 항공운송여객 1684만명; 2007년 기준)이 넘는 세계적인 규모의 항공국가입니다. 앞으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해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항공기의 이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항공기 조종사의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기 조종사는 경력과 근무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월 500만~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긴급사태에 항상 대비하거나 위험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하는 등 정신적인 어려움이 많은 직업이기도 합니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