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1, 2학년 때 내신 관리를 잘 못해서 3~4등급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정시 모집만 대비하기엔 경쟁이 너무 치열할 것 같아서요. 요즘 제 친구들은 고려대·성균관대·한국외대 등이 논술고사로만 뽑는다고 해서 논술 대비에 열심입니다. 제 성적으로 지금부터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요? 논술 우선 선발을 하는 대학도 있다는데 어느 대학인지요? A 냉혹한 답변이 될지 모르지만, 3월 학력평가가 끝난 지금에 와서 논술에 대비하는 것은 아니함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2학년 때까지라도 논술고사를 대비한 적이 있다면 지금 다시 시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등 많은 중상위권 대학들이 수시 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니까요. 하지만 수능시험에 자신이 없어 논술고사를 고민하는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특히 논술 우선 선발은 더욱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책정해 놓아 논술고사와 수능시험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어야만 합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로 고려대를 보면, 논술고사는 수시 2차 모집에서 실시합니다. 수시 2차 모집의 학생 선발 방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30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우선 선발과 일반 선발로 구분해 뽑습니다. 이때 우선 선발이 바로 논술고사로만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 모집단위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모두 1등급이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수리·외국어 영역(단, 의예과는 수리·외국어 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이 모두 1등급이어야 합니다. 반면, 일반 선발은 학생부 40% + 논술고사 60%로 선발하며,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입니다. 성균관대도 수시 2차 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등급 합이 5등급 이내, 자연계는 언어·수리·외국어·과학탐구 영역 중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5등급 이내인 경우에 논술고사 100%로 모집 정원 50%를 우선 선발합니다. 나머지 50%는 일반 선발로 고려대와 동일하게 학생부 40% + 논술고사 60%로 선발하며,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도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여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외대는 우선 선발이 아니라 수시 2차 모집 전체를 논술고사 100%로 선발하며, 수능시험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합니다. 이밖에도 논술 우선 선발은 경희대(1차 모집 인원의 30%), 동국대(1차 모집 인원의 30%), 숙명여대(2차 모집 인원의 50%), 이화여대(1차 모집 인원의 50%), 한양대(2차 모집 인원의 50%) 등에서 실시하며, 건국대·상명대·서울여대·인하대·중앙대 등은 논술 우수자 전형을 별도로 실시하기도 합니다. 끝으로 논술 우선 선발이 학생부나 수능시험 성적을 배제하고 논술고사로만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길 당부합니다. 수능시험 대비 정도와 학생부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논술고사 대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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