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가 넘도록 밝게 켜진 휘문고 본관(야자 진행 건물)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생활] 체벌 거의 없고, 두발 규제도 ‘대화로’… 그럼에도 입시 성적 전국 최고 수준
세상에 이런 학교도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 <당연시> 되는 체벌이 ‘거의’ 없는 학교, 학생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두발규제를 ‘대화’로 하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나 선생님들에게 거의 불만이 없는 학교를 적어도 저는 처음봤습니다.
휘문고는 1년내내 학교 자율학습실을 개방합니다. 자율학습실은 밤 12시 까지 개방되며, 설날과 추석등 명절에도 개방합니다. 1학년 부터 3학년까지 모두 누구나 신청만 하면, 자율학습실을 언제든 이용할 수있습니다.
자율학습실은 학생들이 철저히 <자기중심적>으로 활용 할 수 있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필요에 따라 학원을 다녀올수도 있고, 병원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몸이 안좋거나, 쉬고 싶을 때는 언제든 퇴실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예 자율학습실을 개방해 놓으면, 분위기가 잘 안잡히는 관계로 야자 담당 교사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과 간단한 출석체크 정도를 지도합니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자율적인 학교 분위기에 대해 아주 만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은 휘문고 1학년 김누가 학생과 나눈 <충격적>인 1문 1답입니다.
김누가 학생과의 담화는 짧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100톤짜리 쇠몽둥이로 머리를 머리를 맞은 것 처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답변. 이 친구에게는 일상이고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 비상식적인 학교를 많이 봤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중,고등학교의 경험과 김누가 학생이 경험하고 있는 학교환경이 다른 것에서 오는 충격도 있었습니다만, 더 큰 충격은 <노원구 D고> 와 <휘문고>의 차이 였습니다.
무지막지한 체벌이 가해지는 노원 D고와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휘문고.이 두 학교 모두 직접 현장에 가보고, 두 학교의 학생들을 수없이 많이 만나본 저는 자연스럽게 두 학교가 비교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작 명문대는 휘문고가 더 많이 보낸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분위기를 위해서, 명문대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 체벌이 필요하다.” 는 일부 선생님들의 주장이 허구임을 확증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빈부격차 문제, 계층간의 소득격차가 심화되는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체벌도 양극화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슬픈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김만중 기자 whysunrise@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다음은 휘문고 1학년 김누가 학생과 나눈 <충격적>인 1문 1답입니다.
| |
우리학교 괜찮은 거 같아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받고 있습니다. 휘문고 3학년 김정권, 장민구 학생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김영랑, 김훈 등의 쟁쟁한 문인들을 배출한 휘문고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휘문고 학생들이 모두 들어가 보고 싶어 하는 월탄관 책임교사 정광수 선생님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휘문고 야간자율학습에서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학생 (1)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휘문고 야간자율학습에서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학생 (2)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저는 휘문중나오고, 지금 휘문고 1학년에 재학중인데, 단 한번도 체벌을 받은 적이 없어요. 이 점이 가장 좋은 점 중 하나인거 같아요. 휘문고 1학년 김누가 학생.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