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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여의도에서 울려 퍼진,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의 함성”

등록 2009-09-02 14:54

공연이 열리는 여의도 KBS홀 정문으로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공연이 열리는 여의도 KBS홀 정문으로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공연] 30일 오후 4시, 여의도 KBS홀에서 한일 애니송 페스티벌 열려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한국, 일본 양국의 대표 애니송 가수들의 노래에 맞추어 관객들은 환호를 외치고 노래를 따라부르는 등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이렇다 할 만한 애니송 행사가 없었던 한국에서 이 정도의 반응은 무척이나 당연한 것이었다.

지난 8월 30일 오후 4시,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 한일 애니송 페스티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주변에는 주최 측에서 설치한 참가 가수들의 음반과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부스가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 옆에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설치한 한국 작품 피규어가 작게 전시되었다.

일본 가수 타이나카 사치 씨의 노래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일본 Type-moon 사의 비주얼 노벨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Fate/stay night」의 주제가 「disillusion」과 「빛나는 눈물은 별이 되어」를 부른 타이나카 사치 씨는 관객들과 인사를 하면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를 외치는 등 한국 관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8월 26일자로 자신의 싱글 앨범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되었고 올해 개봉하는 「Fate/stay night」 극장판에서도 주제가를 맡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애교성 홍보도 잊지 않았다. 「채운국 이야기」의 닫는 노래 「최고의 짝사랑」을 시드사운드의 Elika 씨와 듀엣으로 부르고 나서 사치 씨의 순서가 끝이 났다.


그 뒤로 동인 사운드 그룹 시드사운드(S.I.D-Sound)의 무대가 이어졌다. 스튜디오 애니멀에서 제작 중인 작품 「다빈치 푸드」의 여는 노래 「나만의 레시피」, 온라인 게임 「타르타로스 온라인」의 주제가 「Loop」를 부른 시드사운드는 “큰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 이라면서 영광스러움을 표하였다. 고딕 롤리타 차림으로 옷을 맞춘 시드사운드 멤버 Elika, 나래, 서량의 모습에는 강한 개성이 넘쳤다.

시드사운드의 뒤를 이어 성우 강수진 씨의 영상 축전이 나온 후에 이토 카나코 씨가 「카오스 헤드」의 여는 노래 「F.D.D」, 게임 「Myself;Yourself」의 닫는 노래 「너와 밤하늘과 오르막길과」, BL 게임 「토가이누의 피」의 여는 노래 「Still」을 불렀고, 유정석 씨가 「파워레인저 다이노썬더」의 여는 노래 「승리의 약속」, 최근에 응원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쾌걸! 근육맨 2세」의 여는 노래 「질풍가도」를 불렀다. 1부의 끝으로는 「마크로스 프론티어」에서 ‘쉐릴 노움’ 이라는 캐릭터의 성우와 주제가를 맡아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겸 성우 May’n의 공연이 장식했다. 「마크로스 프론티어」로 유명해진 만큼 당연히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두 번째 여는 노래 「라이온」, 첫 번째 닫는 노래 「다이아몬드 크레바스」, 「샹그릴라」의 여는 노래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삽입곡 「Don’t be late」를 불렀다. 한국에 처음 오는 May’n은 무대 인사에서 자신을 ‘쭉쭉빵빵’이라고 일컬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센스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타카하시 요코 씨의 싱글 앨범이 공연과 동시에 발매되고, 앨범을 현장에서 판매해 많은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타카하시 요코 씨의 싱글 앨범이 공연과 동시에 발매되고, 앨범을 현장에서 판매해 많은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 판매장에도 공연의 열기는 여전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 판매장에도 공연의 열기는 여전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준비한 한국 작품 피규어 전시전에서 「로보트 태권 브이」가 선을 보였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준비한 한국 작품 피규어 전시전에서 「로보트 태권 브이」가 선을 보였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10분 동안 휴식 시간이 주어지고 2부가 시작되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국내 작품 「고스트 메신저」, 「롤링 스타즈」 (투자 한컴, 제작 리퀴드브레인 스튜디오), 「엘리멘탈 헌터」 (제작 희원엔터테인먼트, NHK)의 영상이 상영되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곧 무대 뒤에서 최근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성우 이용신 씨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캐릭캐릭 체인지」의 여는 노래 「나만의 너」, 9월 3일 MBC에서 첫 방영예정인 애니메이션 「슈퍼 햄스 밴드」의 여는 노래 「Go! Happiness our story」의 풀 버젼, 「달빛천사」의 여는 노래 「나의 마음을 담아」를 부른 이용신 씨는 뒤에 백댄서 겸 백그라운드 보컬로 후배 성우 김현심, 김현지 씨 (일명 ‘현시스터즈’) 를 대동하고 나와서 큰 흥미를 끌었다.

최근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스튜디오 애니멀 제작의 애니메이션 「고스트 메신저」의 예고 영상이 2부 시작 전에 상영되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최근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스튜디오 애니멀 제작의 애니메이션 「고스트 메신저」의 예고 영상이 2부 시작 전에 상영되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곧 이어 공연의 비밀 게스트 이와오 준코 씨가 「선녀전설 세레스」의 여는 노래 「스칼렛」,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 A’s」의 여는 노래 「Eternal Blaze」, 「키 더 메탈 아이돌」의 삽입곡 「손 안의 우주」를 불렀다. 특히 「손 안의 우주」를 부를 때에는 모두 일어나 노래를 불러 이와오 준코 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런 인기에 감격했던 것일까. 무대 인사를 하면서 “한국 관객들의 성원에 감격했다” 면서 소감을 밝혔다.

다음으로 선 가수는 하이마트, 현대카드 CM송으로 유명해진 가수 방대식 씨였다. 「파워 디지몬」의 여는 노래 「내일을 찾아」, 이토 카나코 씨와 듀엣으로 CM에 쓰인 팝송으로 더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오프닝 「You raise me up」, 「포켓몬스터」의 닫는 노래 「우리는 모두 친구」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타카하시 요코 씨가 입장하자 관객석에는 가장 큰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한국 애니메이션 매니아의 기원을 연 작품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여는 노래 「잔혹한 천사의 테제」, 방대식 씨와 듀엣으로 닫는 노래이자 재즈곡으로 유명한 노래 「Fly me to the moon」, 극장판 「DEATH&REBIRTH 사도신생」의 주제가 「혼의 리플레인」를 부르면서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떼창’을 하는 등으로 타카하시 요코, 그리고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대한 열정을 표출하였다.

타카하시 요코 씨의 순서가 끝나고 출연한 가수, 성우 분들이 모두 모여 「아따맘마」의 오프닝 「잘 있어요」를 부르는 것으로 공연은 막을 내렸다. 비록 번역에 문제가 생기거나 준비한 동영상에 미숙한 점이 보이는 등 아쉬운 점이 존재했으나 그동안 애니송 공연이 없던 한국의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에게는 아쉬운 점을 가리고도 남는 값진 행사였다. 초상권, 저작권 문제로 방송 예정, DVD 발매 예정도 없는 공연이기 때문에 공연을 본 사람들의 감회는 무척 컸다.

과연 이번 행사에서 보여준 매니아들의 열기는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인가. 방송사, 출판사,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애니송 페스티벌의 진행은 KBS의 김승준 성우와 대원방송의 서유리 성우가 맡았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애니송 페스티벌의 진행은 KBS의 김승준 성우와 대원방송의 서유리 성우가 맡았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공연장 주변 주차장에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의 캐릭터로 장식한 시보레 자동차가 많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공연장 주변 주차장에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의 캐릭터로 장식한 시보레 자동차가 많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성상민 기자 gasi44@paran.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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