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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전문계 학생도 수능성적 받쳐주면 유리

등록 2010-08-08 15:41수정 2010-08-09 13:22

유성룡의 입시전망대
유성룡의 입시전망대
수시 전문계고 전형 132개 대학서 1만3161명 뽑아학생부·면접 위주 선발…상위권 대학은 모집 적어
유성룡의 입시전망대 /

오랜 기간 대학입시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전달하는 일을 하면서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대부분의 입시 정보가 중·상위권 대학과 특목고를 포함한 일반계 고교 출신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학생’이 중·상위권 대학이나 일반계 고교에 진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입시 정보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넘어 ‘모든 학생’에게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오늘은 설립 취지가 어떠했든 간에 매년 대학 진학률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전문계(옛 실업계) 고교 출신자만이 지원 가능한 수시 전형에 대해 살펴본다.

전문계 고교 출신자만이 지원 가능한 수시 모집 전형으로는 ‘전문계 고교 출신자 특별 전형’과 ‘특성화 고교 출신자 특별 전형’이 있다. 이 중 전문계 고교 출신자 특별 전형은 대학의 입학 정원 안에서 선발하는 ‘정원 내’와 입학 정원과 별도로 배려 차원에서 추가 선발하는 ‘정원 외’로 구분하여 선발하나, 특성화 고교 출신자 특별 전형은 ‘정원 내’로만 선발한다.(이하 모두 ‘전문계고 전형’으로 표기)

오는 9월8일부터 입학원서를 접수하는 2011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전문계고 전형은 단국대·숙명여대·홍익대 등 132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전체 모집 정원은 1만3161명이다. 정원 내에서는 29개 대학이 2926명을 모집하고, 정원 외에서는 129개 대학이 1만235명을 모집한다. 하지만 지원 자격에 있어서는 정원 내와 정원 외의 차이는 거의 없다. 전문계 고교 졸업(예정)자는 물론 종합고의 전문계 과정 이수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정원 외의 경우 대학이 모집 정원의 5%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정해 실시한다. 이는 2004년부터 전문계 고교 출신자에게 고등 교육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초기에는 모집 정원의 3% 이내에서 선발하도록 했으나, 5% 이내까지 선발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전문계고 전형을 별도로 실시하지 않는 대학은 물론, 모집 인원이 극히 적은 대학도 많다. 예컨대 서울대는 전문계고 전형을 실시하지 않고, 고려대·서강대·연세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들은 대체로 정시 모집에서 모집 정원의 1% 이내에서 선발한다. 따라서 전문계 고교 출신자들은 희망 대학이 전문계고 전형을 정원 내로 선발하는지, 정원 외로 선발하는지와 함께 모집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또 전문계고 전형은 대학이 개설하고 있는 모든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문계 고교의 학과와 동일 계열이라고 인정하는 모집단위에서만 지원을 허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일 계열의 범위는 대학이 모집단위의 학문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대학 모집요강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혹시 지원 가능 여부가 확실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대학에 문의해 알아봐야 한다. 더불어 대학이 정해 놓은 계열별 수능시험 지정 영역을 응시해야만 지원 가능한 대학도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2011학년도 전문계고 전형 실시 대학
2011학년도 전문계고 전형 실시 대학

학생부와 면접고사 위주로 선발

수시 모집에서 전문계고 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학생부와 면접고사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국민대·단국대·한남대 등 73개 대학은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고, 강원대·부산대·충남대 등 53개 대학(일부 모집단위만 실시하는 대학 제외)은 학생부와 면접고사의 성적으로 선발한다.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도 대부분 학생부 반영 비율이 80%를 넘으며, 동국대·원광대 등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에 2단계에서 학생부와 면접고사로 선발한다. 이처럼 수시 모집에서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매우 높아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전문계 고교 출신자들은 수능시험 성적을 높게 반영하는 정시 모집에서는 2289명을 선발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으므로 학생부 성적을 높게 반영하는 수시 모집에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굳이 전문계고 전형으로 지원하지 않더라도 각종 자격증이나 기능, 경력 등을 활용해 지원할 수 있는 특별 전형도 수시 모집에서 더 많이 실시하므로 이들 전형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가천의과대·강남대·경성대·경원대·광운대·명지대 등은 학생부와 전공적성검사 성적으로 선발한다. 이들 대학은 전공적성검사가 합격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불리한 수험생은 전공적성검사를 준비해 지원해 볼 만하다. 전공적성검사는 제한된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추어 다양한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는 게 좋다.

전문계 고교 출신자들은 일반적으로 수능시험을 피해 대학에 들어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학생부 성적만으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그만큼 경쟁률이 높을뿐더러, 수도권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따라서 수능시험 성적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면 그만큼 유리한 조건에서 대학 진학의 기회를 넓힐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지원 전략은 자신의 지원 자격 조건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세우는 것이다. 막연히 이 대학 저 대학 지원해보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수능시험이나 학생부 성적, 비교과 요소 등을 분석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그에 따른 지원 전략을 세우길 권한다. 더불어 전문계고 전형은 학생부 성적의 반영 비율이 매우 높아 전년도에 학교 선배들이 어느 정도 성적으로 합격했는지 알아보고 이를 지원 전략에 반영하는 게 좋다.

유성룡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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