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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영어듣기 ‘약점’ 쓰고 말하기 반복해 ‘보완’

등록 2010-08-29 15:36수정 2010-08-29 15:48

동두천외고 1학년 박범우군
동두천외고 1학년 박범우군
고등학교 진학수기 /
동두천외고 1학년 박범우군

중학교 3학년 때 진로 선택의 기로에 놓이면서 심각한 고민을 했다. 학원에 다니지 않아 남들보다 정보가 뒤처졌고 어느 고등학교에 지원할지조차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고등학교의 누리집을 방문하고 입학설명회를 들으면서 진학을 결정하겠다고 생각하던 중 동두천외고의 비전을 보고 ‘아, 여기다’라고 생각했다. 동두천외고의 교육방식이 평소 교육에 대한 내 생각과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공교육을 철저히 신뢰하는 부모님과 자기주도학습을 계속해왔던 나는 그때부터 동두천외고에 진학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입학 전형이 나오기 전까진 내신 관리를 철저히 했고,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면서 실력을 쌓아나갔다. 그리고 동두천외고의 역대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시험을 준비했다. 동두천외고의 입시전형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에 지원이 가능했다. 특별전형은 중학교 내신 30% 이내인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합격 처리하는 것이고, 일반전형은 내신과 영어 듣기 점수를 합해 합격 여부를 결정지었다. 영어 듣기에 약해 특별전형을 줄곧 생각했었다. 하지만 특별전형에서 불합격되면 일반전형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혹시 몰라서 영어 듣기를 꾸준히 준비했다.

처음에는 영어 듣기에 익숙하지 않아 많이 헤매고 좌절도 했다. 영어 받아쓰기와 영어 말하기를 통해 듣기 실력이 향상되었고, 마침내 영어 듣기에 자신감이 생겼다. 결국 특별전형에 합격해서 영어 듣기 시험을 보지 않았지만 그때 영어 듣기 공부를 한 게 지금의 영어 실력에 많은 도움을 줬다.

합격한 뒤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바로 제2외국어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역시 공립학교답게 방학 중 학교에서 하는 캠프가 있어서 걱정했던 제2외국어의 기초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캠프는 외국어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학교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앞으로의 생활을 기대하게 했다.

학교에 들어와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전교생이 다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점이었다. 처음 해보는 기숙사 생활이라 걱정도 많이 했지만 글로벌리더가 되기 위해선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기숙사는 단지 지내는 곳이 아니라 도덕과 협동을 배우는 장소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데, 관현악부에 들어가 현재 피아노를 맡고 있다. 축제나 학교 행사 때 가끔 연주를 선보인다. 동아리 활동은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고 여가 시간도 알차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학교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동두천외고는 차분한 수업분위기와 훌륭한 시설, 선생님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노력이 모인 곳이다. 시골에서 계속 생활해 온 내게 이런 학교생활은 좋은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외교관의 꿈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고,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냄으로써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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