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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상] “민간인 학살 공포에…” 교민들이 전하는 우크라이나 상황

등록 2022-03-02 16:42수정 2022-03-02 17:59

외교부 집계 교민 40명 현지 체류 중
“식료품, 의약품 부족”
2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하르코프(하르키우) 건물이 불타고 있다.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현지 교민들이 참혹한 현지 상황을 영상과 사진으로 보내왔다.
2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하르코프(하르키우) 건물이 불타고 있다.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현지 교민들이 참혹한 현지 상황을 영상과 사진으로 보내왔다.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현지 교민들이 참혹한 현지 상황을 영상과 사진으로 보내왔다. 교민들은 식료품과 부상 당한 군인들을 치료할 의약품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일 현지 교민들이 재우 한인 선교사협의회를 통해 지난 1일(한국시각)부터 보내온 영상을 보면, 격전이 벌어졌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중심으로 남부도시 바실키우(바실키프),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르코프) 등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건물이 불타고 무너진 모습이 보인다. 키예프 인근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현지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폭격으로 집을 잃고, 가장을 잃는 등 두려움과 분노 등에 휩싸여 있다”라며 “빵과 같은 식료품과 거즈, 소독제 등 의약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외교부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40명의 교민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영상에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하르코프 등의 민간인 지역이 나온다. 러시아군 폭격에 파괴된 아파트 영상을 보내온 한 교민은 “단순한 전쟁이 아닌 학살의 현장이라는 현지의 외침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다른 교민은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헤르손의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군들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저항으로 도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니 강을 건너 잠입해 민간인을 살해하는 등 포악함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현재 러시아군들이 가정을 습격할 계획이라는 소문도 들려 현지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했다. 2일 오후 4시 현재 외신은 헤르손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이런 위협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 키예프에 거주하는 현지 교민이 1일 보내온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포격 소리에도 불구하고 연기로 뿌옇게 휩싸인 거리에서 “길을 막아라”라고 소리치고 있다. 영상을 보낸 교민은 “주민들이 직접 몸으로 러시아군을 막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인들은 주변 국가로 피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몰도바의 국경 마을 팔란카에서 피난하는 우크라이나인을 돕고 있다는 현지 한인 선교사는 사진을 보내며 “차량 없이 도보로 아이들을 데리고 국경을 넘는 피난민들이 많다”며 “몰도바 정부와 시민단체들이 버스로 피난민들을 수송하고 있지만, 차량이 부족해 자원봉사자들이 개인 차량으로 수송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1일 몰도바의 국경 마을 팔란카에서 현지 교민이 보낸 사진. 피난민들이 국경을 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교민 제공
1일 몰도바의 국경 마을 팔란카에서 현지 교민이 보낸 사진. 피난민들이 국경을 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교민 제공

1일 몰도바의 국경 마을 팔란카에서 현지 교민이 보낸 사진. 피난민들이 국경을 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교민 제공
1일 몰도바의 국경 마을 팔란카에서 현지 교민이 보낸 사진. 피난민들이 국경을 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교민 제공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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