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며 기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박 전 원장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지시를 받아 2020년 9월 당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실이 담겨 있는 첩보 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날 박 전 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검찰 출석 입장문>
어려운 시기에 저의 일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오늘, 저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더 이상 국가 안보와 국정원이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국정원을 개혁하러 갔지, 어떠한 삭제나 은폐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안보실 그 누구로부터도 자료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국정원 직원들에게도 삭제를 지시한 바가 없습니다.
저는 국정원장 재임 시절, 국정원 직원들과 함께 이룬 성과들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혁된 국정원이 세계 일류 정보기관으로 제대로 일해 왔다는 것을 검찰과 사법부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국정원 고발 내용, 감사원 감사결과, 그리고 서훈 실장 구속 영장을 아무리 봐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찌되었던 오늘은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습니다. 박지원답게 당당하게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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