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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돈봉투’ 통로 강래구, 첫 재판서 “윤관석에 3천만원 줬다” 일부 인정

등록 2023-07-11 16:27수정 2023-07-12 09:44

윤관석 의원 “총선용 정치 수사” 반박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난 5월8일 오후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강 전 감사는 이날 구속됐다. 연합뉴스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난 5월8일 오후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강 전 감사는 이날 구속됐다.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강래구(58)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법정에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3천만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입증할 물증을 다수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윤 의원은 “총선용 정치 수사”라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재판장 김정곤)는 11일 오후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강 전 감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구속된 강 전 감사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으나 변호인을 통해 윤 의원에게 3천만원을 제공했다고 인정했다. 검찰은 강 전 감사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과 선거캠프 관계자 등에게 9400만원 전달하는 데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4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아무개씨와 논의해 300만원씩 든 돈봉투를 20개 만들어 윤 의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봉투가 현역 의원 20명에게 전달됐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강 전 감사 쪽은 이날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캠프 소속 지역본부장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도록 지시·권유한 혐의를 인정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로 재직할 당시 사업가 박아무개씨로부터 수사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과 함께 현금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시인했다.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지난달 1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다. 연합뉴스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지난달 1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다. 연합뉴스

이밖에도 △지역본부장들에게 주겠다며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혐의 △송 전 대표 경선 자금 명목으로 사업가 김아무개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 △윤 의원에게 또 다른 3천만원을 추가로 제공한 혐의 △지역상황실장들에 금품이 제공되도록 지시·권유한 혐의 등을 받고 있지만 강 전 감사는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강 전 감사의 혐의를 입증할 통화녹음과 문자메시지, 송영길 경선캠프 내부 문건 등 다수의 물증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은 “통화녹음 등 객관적 물증에 대한 서증조사를 먼저하고 그 뒤에 증인신문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녹취록 등 물증을 먼저 살피기로 했다. 이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아무개씨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총선용 정치 수사에 맞서 당당히 싸우겠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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