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백현동 개발특혜’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지난 21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295표 가운데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SUV차량에서 지팡이를 짚고 내린 이 대표는 ‘영장심사를 받게 됐는데 한말씀 해달라’ 등의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우산을 들고 지팡이를 짚고 땅을 응시한채 발걸음을 뗀 이 대표는 46걸음 걸어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미리 도착한 지지자들은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법원 청사 안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온 이 대표는 복도에서 잠시 휘청거리기도 했다. 주변인의 부축을 받은 이 대표는 다시 지팡이를 짚고 한걸음씩 디뎌가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는 321호 법정으로 들어갔다. 법정 앞에 미리 도착한 지지자들은 작은 목소리로 “힘내세요”라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 대표는 이날 8시30분께 병원을 나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정청래·고민정·서영교 최고위원 등이 마중 나온 가운데 병원을 나온 이 대표는 지팡이를 쥔 채 중심을 잃고 휘청이기도 했다. 병원 앞에 나온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십시오” 등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의 법원 출석에는 변호인만 동행한다. 앞서 지난 23일 이 대표는 24일간 이어온 단식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26일 밤 또는 27일 오전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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