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제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8.5∼7)는 3일 취소됐지만 행사를 위해 현지에 체류중인 1천200∼1천400명의 한국인들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문제로 정부가 또 한번 머리를 싸매고 있다.
4일 현재 아프가니스탄 경찰 당국이 추산하기에는 1천200명, 주최 측 추산 치로는 1천400명에 이르는 `평화축제' 관계자들 중 600여 명은 카불에, 그 외 600∼800명은 바미안, 헤라트 등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인 아시아협력기구(IACD)의 최한우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귀국을 위한 육로 교통편 또는 항공편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나서서 마련해 주기로 했다고 전했지만 한국과 현지를 잇는 직항편이 없는 만큼 수송편 마련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 몇 개 도시에 한국인 기독교 신자들이 수백 명 단위로 무리지어 체류중이고, 이들이 현지에서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사히 귀국할 때 까지는 테러피해나 안전사고 등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은 행사 관계자들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본격적인 수송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관과 현지에 파견된 외교통상부 신속대응팀은 3일 행사주최 측이 마련한 카불 내 숙소에 체류 중인 600여 명의 명단과 귀국 항공권 현황을 파악했다.
대사관은 교통편이 마련되는 대로 이들부터 우선적으로 출국시킬 예정이며, 지방에 체류중인 행사 관계자들은 카불로 오는 대로 출국 교통편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사관 측은 인도 델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으로 나가는 정기 항공편을 우선적으로 알아보되,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특별 항공편을 마련해 줄 것을 현지 정부 측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대사관은 현지 정부가 한국인 행사 관계자들을 강제출국시키기로 한 상황에서 행사 주최 측이 자진해서 행사취소를 결정한 만큼 강제출국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지지 않도록 현지 정부가 융통성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황을 총괄하고 있는 서울의 외교통상부 본부도 이날 이규형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 회의를 개최, 안전하고 신속한 수송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현지의 더운 기후 때문에 탈수 등 건강 이상을 보이고 있는 행사 관계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아프가니스탄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동의부대의 도움을 받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리고 대사관은 현지 정부가 한국인 행사 관계자들을 강제출국시키기로 한 상황에서 행사 주최 측이 자진해서 행사취소를 결정한 만큼 강제출국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지지 않도록 현지 정부가 융통성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황을 총괄하고 있는 서울의 외교통상부 본부도 이날 이규형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 회의를 개최, 안전하고 신속한 수송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현지의 더운 기후 때문에 탈수 등 건강 이상을 보이고 있는 행사 관계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아프가니스탄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동의부대의 도움을 받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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