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오락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3일 게임기 제작·판매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로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김아무개 경정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경정은 게임기 ‘백경’ 등을 파는 게임기 제작·판매업자인 임아무개씨에게 단속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2003년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 35차례에 걸쳐 매달 500만원씩 모두 1억7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경정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임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정동채 열린우리당 의원의 전 보좌관 유아무개씨도 곧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상품권 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씨는 2000년 5월 정 의원의 보좌관직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씨가 보좌관을 그만둔 이후 그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는 만큼, 검찰 수사와 관련해 거론되는 내용은 나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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