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원프로그램 다양하지만, 정보제공에 그쳐
“실업자들은 취약 계층입니다. 한 번의 직업 알선으로 끝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 댄 카운티 직업소개소(Job Center)의 재취업서비스 담당자 줄리에 엘론은 “다단계 고용서비스가 취업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단계 고용서비스란 취업정보제공-집중상담-직업훈련지원 등 실업자의 처지와 수준에 따라 단계적인 지원서비스를 하는 제도다.
이를테면 직업을 잃은 실업자가 센터를 찾아오면 우선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실직 상태가 지속될 경우 개인별 집중 상담에 들어가고, 상담원은 실업자를 밀착 관리해 충분한 일자리 정보와 직업 훈련을 받을지 여부를 판단한다.
마지막 단계는 실업자에게 수업료·도서비 등을 지원하면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쉘라 피클리 댄 카운티 고용훈련 담당은 “실업자는 스스로 훈련과정을 선택한다”며 “경기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다단계 고용서비스를 통해 재취업률을 최고 60%까지 올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실업탈출’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노사 협력도 중요하다. 댄 카운티 직업소개소의 기업쪽 대표인 스티브 스카시아는 “노사는 일자리, 직업훈련 등에서 이해가 같다”며 “서로 적극 협력해야 실업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매디슨(미국 위스콘신주)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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