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
국민 29%만 생활 만족
10명중 1명 자살 충동 경험
국민 29%만 생활 만족
10명중 1명 자살 충동 경험
국민들의 마음이 몹시 위축돼 있음이 확인됐다.
취업 문제를 가장 크게 걱정하는 1524세대층(15~24살의 중·고·대학생 세대)이 4년 사이에 네배 넘게 늘어났다. 열에 셋꼴이다. 4년 전엔 열에 한사람꼴이 채 안 됐다. 갈수록 고용불안과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생활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국민 열에 세사람꼴에도 못미쳤다. 열에 한사람 이상은 지난 1년 사이 자살 충동을 겪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사회통계조사(가족·보건·사회참여·노동)에서 나타난 결과다. 조사는 지난 7월 전국 3만3천가구의 만 15살 이상 가구원 약 7만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조사 결과를 보면, 1524세대가 고민하는 문제는 역시 ‘공부’(35.0%)가 가장 많았지만, ‘직업’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2002년 6.9%에서 올해 29.6%로 크게 높아졌다. 가구 소득이 적은 가구의 1524세대일수록 ‘직업’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1524세대가 가장 다니고 싶은 직장은 국가기관(33.5%)이 1위를 차지했고, 대기업(17.1%), 전문직 기업(15.4%), 공기업(11.0%)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예비생들의 절반이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을 장래 희망으로 꼽은 셈이다.
최연옥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은 “특히 19~24살 나이대에서 직업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증가 폭이 너무 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최근 취업이 힘들어 대학 1학년 때부터 취직 준비를 하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쪽, 직업,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전체의 28.9%였다. ‘보통’이 38.8%, ‘불만족’이 32.3%였다. 2003년 조사와 비교하면 ‘만족’과 ‘불만족’ 비율은 각각 8.5%포인트와 4%포인트 늘어난 반면, ‘보통’ 비율은 12.5%포인트 줄어 생활 만족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또 3년 전에 견줘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3.4%로 2.8%포인트 줄어든 반면, 하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만큼 늘어났다.
지난 1년 동안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0.3%였다. 나이별로는 40대(12.7%)와 50대(11.6%)가 자살 충돌을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경제적 어려움(48.2%), 가구 소득별로는 월평균 100만원 미만 가구(15.8%)가 가장 높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지난 1년 동안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0.3%였다. 나이별로는 40대(12.7%)와 50대(11.6%)가 자살 충돌을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경제적 어려움(48.2%), 가구 소득별로는 월평균 100만원 미만 가구(15.8%)가 가장 높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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