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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화재 경리 책임자 조사…한때 체포

등록 2008-01-26 22:41수정 2008-01-28 11:39

삼성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가 26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가 26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고객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리 책임자를 한때 긴급체포했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특검팀이 출범 이후 삼성 관계자를 상대로 체포나 구속처럼 강제적이고 직접적인 신병확보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삼성화재 김모 부장은 전날 본사 압수수색 현장에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같은날 밤 석방됐으며 26일 다시 자진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았다.

김 부장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중요 증거를 없애려 했거나 급히 도주하려고 하는 등의 행동을 보여 체포됐다가 증거가 충분치 못한 상태에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일단 석방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일부를 빼돌려 연간 1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회사 22층에 비밀금고가 존재한다'는 제보에 따라 압수수색을 벌이는 중 수사를 펴고 있다.

김 부장을 포함해 고객 보험금 출납을 담당하는 삼성화재 일부 관계자들은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수사 성과에 따라 김 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전날 삼성화재 본사와 이 회사 수유리 전산센터,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 등 3곳을 뒤진 데 이어 이날 경기도 용인의 물류창고를 추가로 압수수색했으며 전산센터에서도 일부 수사관이 남아 파일을 내려받는 작업을 계속했다.

수사진이 이날 80상자의 압수물을 추가로 특검 사무실로 옮겨옴에 따라 이틀간 모두 120상자의 증거물들이 압수됐다.

특검팀은 각종 내부문서와 회계장부, 고객에게 지급 또는 미지급된 보험금 내역을 포함한 고객 관리자료, 전산자료 등 압수물들을 분석하면서 제보 내용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물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용인 물류창고에서는 의혹과 관련된 증거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본사에서도 파일이 삭제되거나 기록이 치워지는 등 중요 증거가 인멸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편 제일모직 원종운 전무와 삼성전자 소속으로 알려진 또 다른 간부급 인사 2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조준형ㆍ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서울 한남동 특검사무실에 출두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른바 `차명계좌 개설 및 비자금 운용 의혹'과 관련해 이들을 상대로 해당 계좌에 명의를 제공했는지와 자금 운용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나온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화재 수사에 대해 "고객들의 푼돈을 모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나올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작은 것들이고 큰 규모의 것이 나와야 한다"라며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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