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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안양 혜진이 살해 용의자는 ‘50m 이웃’…집앞이 혜진양 등굣길

등록 2008-03-16 23:44수정 2008-03-17 02:07

16일 밤 경기도 안양경찰서에서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이 “이혜진, 우예슬양 유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밤 경기도 안양경찰서에서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이 “이혜진, 우예슬양 유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30대 독신 남성 검거
렌터카서 DNA 검출
우예슬양 생존 미확인
경기 안양시 초등학생 이혜진(10)·우예슬(8)양의 실종·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아무개(39)씨는 지난해 경기 화성시 비봉면 일대에서 휴대전화가 끊긴 채 실종된 부녀자 4명 사건의 용의선상에 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창 수사본부는 정씨를 16일 오후 9시25분께 충남 보령시 정씨 어머니 집에서 붙잡았다. 정씨는 실종·피살된 이양의 집에서는 50여m, 아직 실종된 우양의 집에서는 70여m 가량 떨어진 곳에 혼자 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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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그동안 범인이 렌터카를 이용해 범행을 했을 것으로 보고 안양시내 렌터카업체 전체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해오다, 화성 등 다른 부녀자 실종사건의 용의선상에 올랐던 정씨가 두 어린이의 실종 당일인 지난해 12월25일 밤 10시께 안양 평촌 새도시 한 업소에서 뉴이에프(EF) 쏘나타 렌터카를 빌렸고, 이튿날 오후 반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정씨에 대한 행적조사를 벌였으나 정씨는 “두 어린이 실종 당일 집 안에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집 안에 대한 혈흔 반응 시험에서는 별다른 용의점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가 이용한 렌터카를 확보해 조사한 결과 짐칸에서 루미놀 반응 검사로 혈흔을 발견했다. 경찰은 확보한 머리카락과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맡겨 유전자를 감정했고, 16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된 이양의 것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족 관계를 추적한 결과 어머니가 충남 보령에서 살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관들을 급파했다.

그러나 정씨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정씨는 이날 밤 11시15분께 수사본부가 차려진 안양경찰서에 도착해 “나는 죽이지 않았다. 실종된 예슬·혜진양과 모르는 사이며, 혈흔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숨진 이양과 함께 실종된 우양의 혈흔은 정씨가 빌린 승용차에서 발견되지 않아, 우양의 생사 여부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특별한 정신병력 등을 아직 확인할 수는 없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밝혀낸 것이 없다”며 “정씨를 상대로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우양의 생사 여부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이양과 우양은 지난해 12월25일 오후 5시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문예회관 인근 놀이터에서 놀다 행방불명됐으며, 이양은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양/김기성 정민영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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