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대포에 최루액” 의혹
경찰은 지난 17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국민주권 실천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 7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해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경찰의 해산명령에 물리력을 행사하며 저항해 체포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연행자 중에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차와 커피를 무료로 나눠주던 ‘촛불다방’ 운영자 이아무개씨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집회에서 경찰과 시민들은 지난달 29일 이후 18일 만에 다시 충돌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집회 참가자 가운데 일부는 몽둥이로 주한 일본대사관을 둘러싼 전경 버스의 유리창을 부쉈다. 경찰도 소화기와 물대포를 동원해 이들을 진압했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경찰이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경찰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티이명박까페는 이날 저녁 8시부터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72번째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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