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쫄지 말고 불러보자~ FTA 찬성 의원들”

등록 2011-11-30 22:17수정 2011-12-01 12:00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가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특별공연을 찾은 시민들이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가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특별공연을 찾은 시민들이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미 FTA 반대 ‘나꼼수’ 공연
시민 수만명, 정부·여당 비판
‘비준 무효 5000인 선언’ 발표도
“쫄지 말고 불러보자~, 한-미 에프티에이 찬성 의원 151명!”

30일 저녁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특별공연을 연 서울 여의도공원. 수만명(주최 쪽 추산 5만여명, 경찰 추산 1만6000여명)의 시민이 발 디딜 틈 없이 공원을 가득 메운 채 한-미 에프티에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공연은 시민들이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동의안에 찬성한 국회의원의 지역구와 이름을 외워 노래로 부르는 경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캐럴 ‘루돌프 사슴코’를 개사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추진을 비꼰 ‘내곡동 가카집’, ‘울면 안 돼’를 개사한 ‘쫄면 안 돼’ 등을 참가자들이 함께 부르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공연 중간에는 소설가 공지영씨, 정동영·박영선 민주당 의원, 이정희·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심상정 전 의원 등이 무대에 올라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비롯한 ‘나는 꼼수다’ 출연진과 함께 재미있는 입담을 펼치며 한-미 협정 무효를 외쳤다.

친구 10여명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온 김명수(55·자영업)씨는 “사는 게 고달픈데 나꼼수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해주니 해소가 되는 것 같다”며 “4대강 사업에서부터 한-미 에프티에이까지 정부가 국민들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데, 시민들이 무섭다는 걸 보여주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임아무개(28·자영업)씨도 “기성 정치에서는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없어 답답해 나왔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공연이 진행된 두 시간 반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한-미 에프티에이를 추진한 정부와 비준동의안을 날치기 처리한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주최 쪽은 한-미 협정에 대한 시민의 분노를 총선 때까지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비준안을 찬성한 의원의 이름이 새겨진 수건을 팔았으며, 현재의 다짐을 엽서에 적으면 내년 4월 총선 전날 다시 돌려받는 행사도 진행했다.

한편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야5당과 ‘한-미 에프티에이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 무효 5000인 선언’을 발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에프티에이 무효 서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범국본은 3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미 에프티에이 무효를 위한 10만인 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MB표 종편 동시 개국…여론·민주주의 대재앙 시작됐다
안철수연구소 ‘사회공헌팀’ 만든다
‘벤츠 여검사’ 의혹 규명, 특임검사에 맡겨
법륜 “더이상 안철수 멘토라 부르지말라”
“왕도 정년제가 필요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26년 발버둥, 입사 8개월 만의 죽음…“내 아들 억울함 풀어달라” 1.

26년 발버둥, 입사 8개월 만의 죽음…“내 아들 억울함 풀어달라”

‘킬러’ 없었던 수능…최상위권 눈치 경쟁은 치열할 듯 2.

‘킬러’ 없었던 수능…최상위권 눈치 경쟁은 치열할 듯

명태균, 검찰에 “김건희 돈 두번 받았다”…대선후보 경선기간 포함 3.

명태균, 검찰에 “김건희 돈 두번 받았다”…대선후보 경선기간 포함

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이것…19년 동안 어떤 글 있었나 4.

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이것…19년 동안 어떤 글 있었나

아이돌이 올린 ‘빼빼로 콘돔’…제조사는 왜 “죗값 받겠다” 했을까 5.

아이돌이 올린 ‘빼빼로 콘돔’…제조사는 왜 “죗값 받겠다” 했을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