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화교 출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살 시도를 한 국가정보원 협력자 김아무개(61)씨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국정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사과에 비판 봇물
주목도 떨어지는 시간에 보도자료 배포 ‘꼼수’
‘발표문’도 자살 시도한 협력자에 책임 떠넘겨
“비루하기 짝이 없다” “꼬리 자르는 도마뱀들” 비판 봇물 ‘탈북 화교 출신’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조작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일요일인 9일 밤 ‘기습 사과’를 한데다, 사과의 내용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국정원은 일요일인 9일 밤 8시55분에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냈다. 기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의 사각지대’ 시간에 ‘보도자료’를 낸 셈이다. 게다가 보도자료의 제목도 ‘국정원 발표문’이라는 여섯글자가 전부였으며, 사과라는 말은 제목에 들어있지도 않았다. 한 누리꾼(j***)은 기사 댓글을 통해 “국가조작원에서도 주말 예능을 하네”라며 국정원의 ‘꼼수’를 꼬집었다. 다른 트위터리안(@bl****)은 “정말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면 원장이 공식회견이라도 열어 발표하고 머리숙여야지. 한밤중에 기자들한테 이메일 보내 ‘물의빚어 죄송’하고 넘어갈 문제인가”라며 국정원의 사과 방식을 비판했다. 국정원은 ‘발표문’ 첫머리에서 “최근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세간에 물의를 야기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힌 뒤 곧바로 해명을 늘어놓았다. 국정원은 “재판 진행과정에서 증거를 보강하기 위해 3건의 문서를 중국 내 협조자로부터 입수해 검찰에 제출했다”며 “하지만 현재 이 문서들의 위조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어 저희 국정원으로서도 매우 당혹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협력자 김아무개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몰랐던 일이지만 사과는 한다. 어쨌든 검찰 수사결과에 맡기자’가 남재준 국정원장 발표문의 요지다. 이 정권엔 개인적 일탈자들이 왜 이리 많나”며 “조류인 줄 알았더니 꼬리 자르는데 능한 도마뱀들이 우글댄다”고 풍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국조원(국가조작원) 우리가 더 당황스럽소”(무***)라거나 “국가가 총동원돼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구만”(is***), “우리도 당했다고? 그럼 존재할 이유가 없는 집단이구나”(태***) , “방송사 기자들도 확인하는걸 국정원은 못하는구나~ 그냥 댓글이나 다세요~”(김***)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국정원의 증거 조작 행태 전반에 대한 비판 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정***)은 “증거재판주의인 민주사회를 부정하는 국정원이란 말인가? 새로운 형식의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해***)도 “문제가 안되면 그냥 넘기고 문제가 되면 사과로 끝내고 이것이 법과 원칙이냐”고 꼬집었다. 이밖에 “한 사람의 인생을 짓밟아 놓고 ‘우리도 속았다. 물의 일으켜 사과라고”라거나 “비루하기 짝이 없는 국정원”이라는 날선 지적들이 나왔다. 온라인뉴스팀
주목도 떨어지는 시간에 보도자료 배포 ‘꼼수’
‘발표문’도 자살 시도한 협력자에 책임 떠넘겨
“비루하기 짝이 없다” “꼬리 자르는 도마뱀들” 비판 봇물 ‘탈북 화교 출신’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조작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일요일인 9일 밤 ‘기습 사과’를 한데다, 사과의 내용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국정원은 일요일인 9일 밤 8시55분에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냈다. 기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의 사각지대’ 시간에 ‘보도자료’를 낸 셈이다. 게다가 보도자료의 제목도 ‘국정원 발표문’이라는 여섯글자가 전부였으며, 사과라는 말은 제목에 들어있지도 않았다. 한 누리꾼(j***)은 기사 댓글을 통해 “국가조작원에서도 주말 예능을 하네”라며 국정원의 ‘꼼수’를 꼬집었다. 다른 트위터리안(@bl****)은 “정말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면 원장이 공식회견이라도 열어 발표하고 머리숙여야지. 한밤중에 기자들한테 이메일 보내 ‘물의빚어 죄송’하고 넘어갈 문제인가”라며 국정원의 사과 방식을 비판했다. 국정원은 ‘발표문’ 첫머리에서 “최근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세간에 물의를 야기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힌 뒤 곧바로 해명을 늘어놓았다. 국정원은 “재판 진행과정에서 증거를 보강하기 위해 3건의 문서를 중국 내 협조자로부터 입수해 검찰에 제출했다”며 “하지만 현재 이 문서들의 위조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어 저희 국정원으로서도 매우 당혹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협력자 김아무개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몰랐던 일이지만 사과는 한다. 어쨌든 검찰 수사결과에 맡기자’가 남재준 국정원장 발표문의 요지다. 이 정권엔 개인적 일탈자들이 왜 이리 많나”며 “조류인 줄 알았더니 꼬리 자르는데 능한 도마뱀들이 우글댄다”고 풍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국조원(국가조작원) 우리가 더 당황스럽소”(무***)라거나 “국가가 총동원돼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구만”(is***), “우리도 당했다고? 그럼 존재할 이유가 없는 집단이구나”(태***) , “방송사 기자들도 확인하는걸 국정원은 못하는구나~ 그냥 댓글이나 다세요~”(김***)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국정원의 증거 조작 행태 전반에 대한 비판 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정***)은 “증거재판주의인 민주사회를 부정하는 국정원이란 말인가? 새로운 형식의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해***)도 “문제가 안되면 그냥 넘기고 문제가 되면 사과로 끝내고 이것이 법과 원칙이냐”고 꼬집었다. 이밖에 “한 사람의 인생을 짓밟아 놓고 ‘우리도 속았다. 물의 일으켜 사과라고”라거나 “비루하기 짝이 없는 국정원”이라는 날선 지적들이 나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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