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기 떼고 의식 되찾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살을 시도한 국가정보원 권아무개(51) 과장(4급)이 의식을 되찾았지만 기억력에는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권 과장을 치료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28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인공호흡기를 27일 제거했으며, 현재는 환자가 자기 이름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 그러나 폐렴 증세가 남아있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호흡기내과 고윤석 교수는 “최근의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부위가 손상됐다. 지각능력에 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어디까지 기억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7년간 국정원 대공수사파트에서 일했던 권 과장은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인 지난 22일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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