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방송 갈무리.
오후 1시30분 현재 368명 구조…구조 작업 계속돼
고등학생 325명 등 477명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 2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20대 여객선 직원과 고교생 각각 1명씩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1시 현재 368명이 구조됐지만, 107명의 생사 여부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 여객선은 오전 8시58분께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낮 12시께 뱃머리 일부가 보이긴 하지만 사실상 완전히 물 속으로 침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2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로 여객선 승무원 박지영(여·27)씨와 안산단원고 2학년생 정차웅군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정군이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구조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승객 107명에 대해서는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은 “탐색 인력 350명을 대폭 투입해 탐색 활동하도록 하겠다. 선체 인양을 위해 대형 크레인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조자들은 사고 전 배 앞부분에서 충돌하는 소리가 났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미뤄볼 때 암초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7명으로 진도한국병원(1명), 목포한국병원(4명), 해남종합병원(1명), 해남우리병원(1명) 등이다. 상태가 양호한 승객들은 진도체육관(74명)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 여객선은 이날 오전 8시58분께 목포해경청 상황실에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침몰한 여객선은 최대 920명까지 승선할 수 있는 6325t급 세월호로 전날 저녁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 부근에서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지며 침몰했다.
배에는 승무원과 승객 등 총 477명이 승선한 상태였다. 이 중에는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도 포함돼 있다.
사고현장에서는 선박과 헬기 91대가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특수부대 21명과 해양경찰청 특공대 7명도 긴급 투입됐다. 주변 해상에서 조업하던 민간 선박들도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현장
세월호 사고 지도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6천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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