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뉴스 브리핑
<디지털 한겨레>가 매일 아침 <한겨레>에 실린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주요 콘텐츠들을 몇 가지 골라 독자 여러분께 브리핑을 해드리는 ‘배달의 한겨레’, 여덟 번째 배달을 시작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한겨레>에서 김계수 <순천광장신문> 발행인의 ‘세상읽기’ 칼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글귀가 있어 소개합니다.
“가을에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자연이 준 나름의 섭리에 따라 이처럼 춥고 어려운 시간을 견디기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 가을은 몸을 키우고 번성하기보다는 비우고 버림으로써 내부를 살피고 단단히 하는 계절이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오직 인간만이 이 섭리를 벗어나 계속 채우고 불리고, 놓지 않으려 한다. 단단하게 여물어가기보다는 노회해질 뿐이다.”
1. [1·4면]지난달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아무개(68)씨는 사후 자신을 수습해주느라 수고할 이들에게 국밥 한 그릇이라도 챙겨 먹으라며 10만원을 남겨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최씨와 비슷한 처지였던 염아무개(71)씨도 쓸쓸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제사상에는 알루미늄 포일에 싸인 김밥 한줄과 붕어빵 몇점이 놓였습니다. 그가 마지막까지 먹고 싶어 했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은 지금의 고된 몸도 힘들지만, 죽어서도 편히 눕지 못할 현실에 ‘죽음 이후’는 생각하기조차 싫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게 죽는다’고 하지만, ‘평등’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이들의 마지막을 박태우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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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6면] 최근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놓고 여야가 ‘구애 경쟁’에 나섰습니다. 여야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기에 “반기문 총장은 반반 총장”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저서 <순명>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 쪽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 좋겠다는 의사를 나한테 타진했다”고 합니다. 반 총장의 진심은 무엇일까요? 이유주현 기자가 전합니다.
▶ 바로 가기 : 권노갑 “반기문은 새누리당엔 안 간다고 했다”
3. [8면] 취업난으로 학점 경쟁이 심해지면서 대학 도서관마다 ‘대출 전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은 장기 대출 얌체족의 책 독점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대학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도서 연체자를 ‘압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재욱 기자가 속사정을 들어봤습니다.
▶ 바로 가기 : 대학도서관 ‘대출 얌체족’ 몸살’
4. [16면] 수입 과자의 인기가 높습니다. 대형마트들도 성장세가 둔화된 국산 과자에 비해 수입 과자의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류현진도 씹는 ’해씨’를 대폭 할인해 판다고 하는데요. 인기 비결이 뭘까요? 김효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바로 가기 : “싸다 싸” 수입 과자 찾는 손길 부쩍
5. [16면] 어떤 맥주를 즐겨 드시나요? 혹시 OB맥주라면, 배신이야! 배신. OB맥주와 아우디폭스바겐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블로거들에게 뒷돈을 주고 상품 추천이나 보증 글을 올리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업들은 글 1건당 2000~10만원의 대가를 지불했다고 하네요. 곽정수 선임기자가 전합니다.
▶ 바로 가기 : OB맥주, 블로거에 뒷돈 주고 추천글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