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뉴스 브리핑’
<디지털 한겨레>가 매일 아침 <한겨레>에 실린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주요 콘텐츠들을 몇 가지 골라 독자 여러분께 브리핑을 해드리는 ‘배달의 한겨레’, 11월29일 아침 배달을 시작합니다.
1. 【6면】 흉흉한 소식으로 토요일 ‘배달의 한겨레’를 시작합니다.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보도한 <세계일보>에 청와대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른바 ‘찌라시’에 나온 내용을 모아놓은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며 내부 보고서 문건 내용을 부인했습니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명확한 해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정치부 석진환 기자가 질의응답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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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면】 ‘정윤회 의혹 문건’은 경찰 신분으로 청와대에 파견됐던 박아무개 경정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경정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로 파견됐지만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승진에 도움이 되는 요직이 아닌 일선 경찰서 과장으로 발령이 났는데, 경찰 조직 일부는 이를 일종의 ‘좌천’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박 경정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마침 휴가를 떠난 그는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 이해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만 보내왔습니다. 사회부 오승훈 노현웅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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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면】 우리에게 ’가미카제 전투기’로 알려진 ‘제로센(영식함상전투기)’의 설계자 호리코지 지로는 그를 기리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처럼 ‘고뇌하는 반전주의 과학자’였을까요? 그는 그가 만든 비행기가 전쟁에 사용되고 사람을 죽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그 성과에 뿌듯했습니다. ‘제로센’에서 ‘불편한 역사’의 흔적을 지우고 기술적 성과만 부각시키는 2014년 일본의 모습, 토요판 고나무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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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7면】 선체고정음파탐지기 대신 어군탐지기를 단 황당한 사실이 드러나 ‘방산비리’ 논란을 일으킨 ‘통영함’이 다음달이나 내년 초쯤 해군에 인도됩니다. 해군은 문제가 된 어군탐지기를 환불받고 재입찰로 새 탐지기를 구입해 장착할 예정이라 합니다만 이 기간만 2년이라고 합니다. 또한, 성능 보완에 1년 남짓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군요. 상당 기간 제 성능을 낼 수 없을 통영함이 조기에 배치되는 까닭, 해군은 기존 ‘광양함’의 노후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부 박병수 선임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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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면】 경비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로 사회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입주민과 노동자가 ‘상생의 길’을 선택한 아파트가 있어 소개합니다. 서울 하월곡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동일하이빌뉴시티’ 입주자대표회의가 주민투표를 거쳐 경비·청소·시설·관리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웃소싱’ 대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면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고용이 안정될 뿐 아니라 입주민의 관리비까지 줄어드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사회부 박태우 기자가 전하는 훈훈한 소식으로 토요일 ‘배달의 한겨레’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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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