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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70억대 횡령·뒷돈’ 신영자 구속…롯데 비자금 수사 속도

등록 2016-07-07 07:09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신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부당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신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부당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 “범죄사실 소명·구속 필요성 인정”
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신 이사장을 7일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신 이사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한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들로부터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를 위해 로비에 나선 업체들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소유한 명품 수입·유통업체 B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신 이사장 측에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신 이사장은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B사에서 회삿돈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자신의 세 딸을 2010년까지 B사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배당금이 아닌 급여 명목으로 B사의 돈을 챙겨 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 딸 외에 다른 직원 이름을 가짜로 기재해 놓고 신 이사장이 급여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사실도 파악됐다.

검찰이 신 이사장을 구속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에서 진행하는 롯데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및 계열사 부당거래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이미 드러난 개인 비리 외에도 롯데그룹의 비자금 의혹 관련 사안들을 조사할 계획이다.

신 이사장은 롯데쇼핑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등기이사 등의 직책도 맡았다.

신 이사장이 등기이사를 맡거나 주주인 계열사들 중 일부는 위법적인 자금거래나 장부조작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때문에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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