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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숨져…“동시다발 심정지 매우 이례적”

등록 2017-12-17 14:52수정 2017-12-20 15:30

하룻밤 사이 중환자실서 4명 심정지
심폐소생술 실시에도 잇따라 숨져
병원 쪽 “동시다발 심정지 매우 이례적”
경찰 투여약물 수거, 보건당국 역학조사 실시
17일 오후 이대목동병원 정혜원 원장(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전날 발생한 신생아 사망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17일 오후 이대목동병원 정혜원 원장(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전날 발생한 신생아 사망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신생아 4명이 하룻밤 사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병원 쪽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원인 규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관내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던 4명의 신생아가 16일 밤 9시31분부터 10시53분까지 약 1시간20분동안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신고는 신생아 보호자에 의해 이뤄졌는데 전날 밤 11시7분께 접수됐으며, “아이가 2명 이상이 죽었다. 중환자실이다. 4명의 아이를 심폐소생술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서울 이대목동병원 정혜원 병원장은 논란이 제기된 뒤인 17일 오후 병원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본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숨졌다”며 “현재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이 밝힌 내용을 정리하면, 이번 사건은 신생아중환자실 중에서도 가장 위독한 아이들이 모여있는 중환자 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환자실 최초 심정지는 입원 1개월2주째였던 김아무개군한테 발생했다. 김군은 16일 오후 5시44분부터 6시4분까지 1차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이후 8시12분부터 10시10분까지 약 2시간가량 2차 심폐소생술을 받다 숨졌다고 한다.

이후 입원 24일째였던 안아무개양이 저녁 7시23분부터 9시32분까지, 입원한지 1개월1주째였던 백아무개군이 밤 9시부터 10시31분까지 심폐소생술을 받다 숨졌다. 입원한지 9일째였던 김아무개양 역시 전날 밤 9시8분~9시10분, 9시11분부터 10시53분까지 1·2차 심폐소생술을 받고 숨졌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되어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재 숨진 아이들은 영안실에 안치되었고 향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투여 약물을 모두 수거해 감식중”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숨진 신생아 4명을 제외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12명 가운데, 8명은 강남성심병원 등 4개 병원으로 나눠 옮겨진 상태다. 나머지 4명은 퇴원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전염성 질환과 의료과실 여부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등은 전날 새벽 이 병원 사망자에게 투여된 약물 등을 모두 수거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도 서울시 역학조사팀과 보건환경연구원, 양천구 보건소 감염병 관리팀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팀을 꾸려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병원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특성상 부검 및 감정 결과를 종합해 사고 원인을 밝혀야 해 현 단계에서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부검이 실시되는 18일 이후에 사고 결과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황금비 신민정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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