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가카 빅엿’ 서기호 “임종헌, 그 재판 취하 안될까요? 요구”

등록 2018-08-01 11:45수정 2018-08-01 14:04

대법원 문건 추가 공개한 31일 서기호 전 의원 페북에 글
“임종헌, ‘재판 취하’ 요청 뒤 행정처 계획대로 변론 종결”
문건에 ‘판사 재임용 탈락 취소 소송’ 개입하려 한 정황
지난 2012년 2월17일 재임용 탈락으로 법원을 떠나던 서기호 전 의원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법원노조와 시민들이 열어준 퇴임식에 참석해 국민의 힘 회원들이 선물한 '국민법복'을 입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 2012년 2월17일 재임용 탈락으로 법원을 떠나던 서기호 전 의원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법원노조와 시민들이 열어준 퇴임식에 참석해 국민의 힘 회원들이 선물한 '국민법복'을 입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판사 출신 서기호 전 정의당 의원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판사 재임용 탈락 소송 재판 취하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이 사법농단 관련 미공개 문건 196개를 추가 공개한 31일, 서기호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서 전 의원이 19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2015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때 “임종헌 당시 행정처 기조실장이 뜬금없이 ‘그 사건 재판 취하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2011년 12월 서울북부지법 판사로 재직한 서 전 의원은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카의 빅엿’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올린 뒤 이듬해 ‘낮은 근무 평가’를 이유로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후 양승태 대법원장을 상대로 “연임하지 않기로 하는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다. 서 전 의원은 “이제와서 문건을 보니 그냥 한 말이 아니었다”며 “소 취하 권유는 재판장이 법정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인데 왜 양승태 대법원장을 상대로 한 재판에 대해 법원행정처 임종헌 기조실장이 소 취하를 요구하는가” 반문했다.

대법원이 지난 31일 공개한 ‘거부권 행사 정국의 입법 환경 전망 및 대응방안 검토’ 문건 일부.
대법원이 지난 31일 공개한 ‘거부권 행사 정국의 입법 환경 전망 및 대응방안 검토’ 문건 일부.
대법원이 추가 공개한 문건을 보면,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서 전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행정처가 서 전 의원의 재판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다. ‘거부권 행사 정국의 입법 환경 전망 및 대응방안 검토’ (2015년 6월 30일 작성) 문건에는 서 전 의원을 두고 “(상고법원에) 강력 반대”한다고 분석하며 “강온 양면전략 구사 → 동조세력 확산을 방지하여 고립시키는” 설득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압박 전략’으로 서 전 의원의 재판을 언급하면서 “1심 계속 중 → 7. 2. 변론종결 등을 통해 심리적 압박을 주는 방안 검토 필요”하다고 적었다. 서 전 의원의 재판은 행정처 문건에 언급된 대로 그해 7월 2일 변론이 종결됐고 한 달 뒤 서 전 의원은 패소했다.

서 전 의원은 “(법원 행정처가) 저의 재임용탈락 취소 소송 재판까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당시 추가 심리할 게 더 있었는데 전격적으로 변론이 종결되고 패소 판결 선고로까지 이어져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서 전 의원은 이어 “현직 국회의원의 재판까지 이렇게 버젓이 개입해왔는데, 일반 국민들의 재판은 오죽했을까” 물으며 “특별법을 제정해서 다시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