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양승태 전 대법원장 보석 청구 기각

등록 2019-03-05 17:16수정 2019-03-05 21:02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보석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보석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사법농단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기소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낸 보석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박남천)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양 전 원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 1월24일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된 지 불과 27일 만인 지난달 19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26일 보석 심문을 했고, 7일 만인 이날 기각 결정을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0자 원고지 81장 분량으로 적어낸 보석청구서에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전 원장은 보석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해 “검찰은 조물주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300여페이지나 되는 공소장을 만들어냈다”며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또 “20여만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와 증거 서류가 장벽처럼 가로막고 있다”며 피고인의 방어권을 확보하기 위해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업무용 컴퓨터 디가우징(영구 삭제)을 지시하고, 블랙박스의 에스디(SD)카드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기각 결정은 재판부가 “양 전 원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경우 공범과 말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보석심문에서 “양 전 원장이 범행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자신의 잘못을 하급자에게 전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