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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검 찾은 곽상도 “박 대통령, 김학의 임명 전 풍문 알았을 것”

등록 2019-04-08 20:33수정 2019-04-09 13:22

“풍문만으로 내칠 수 없었다” 주장
“청, 임명 전 의혹 조사”사실상 인정
“경찰의 보고는 임명 당일” 되풀이

곽, 진상조사단 검사 감찰요청서
경찰 수사방해 혐의 등 강력 부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대한 감찰 요청서를 제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대한 감찰 요청서를 제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3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김학의 동영상’ 등 추문이 있다는 것을 법무부 차관 임명 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말했다.

곽 의원은 8일 오후 대검찰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학의 당시 대전고검장에 대한 검증 과정을 설명하며 “(동영상 등) 풍문이 있어 확인하려고 노력했다. 청와대도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현직 고검장을 풍문만 가지고 내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풍문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도)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민정수석실에서는) 대통령에게 (풍문을) 보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 라인이 여러 군데이니 (대통령도)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이유는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풍문 이상’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영상 의혹이 불거진 뒤 김 전 차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전격적으로 본인이 결정했기 때문에 (그만두고 나서야) 알았다”고 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가 김 전 차관 풍문 조사에 착수한 시점이 2013년 3월1일(<한겨레> 4월5일치 1면)이냐는 질문에 “소문이 있어서 확인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김 전 차관 임명 발표(3월13일) 2주 전부터 동영상 의혹을 청와대가 사실상 인지하고 조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임명 전 조사를 했다고) 계속 말씀드렸기 때문에 (시점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곽 의원은 민정수석 재임 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권고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검사에 대한 감찰을 요청하기 위해 대검을 찾았다. 곽 의원은 “진상조사단 소속 검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과 과거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자신에 대한 “꿰맞추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경찰이 ‘김학의 동영상’을 숨기고 있다가 임명 발표 직후인 2013년 3월13일 오후 5시께 “동영상을 입수했다”며 청와대로 보고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정 발표 직전까지 확인했는데 (없다고 하다가) 발표되고 나니까 ‘동영상이 있다’고 전화 연락이 왔다”고 했다.

곽 의원은 자신과 함께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이중희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최근 “사실 확인 차원에서 한두차례 만났다”고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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