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백신예방접종센터 장애인 편의 사항 전수조사한다

21일 이행 지침…이달 말까지 전수조사

19일 오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일반인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예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의 장애인 편의 사항 전수조사에 나선다. 그간 예방접종센터의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백신 접종에 어려움 겪는다고 호소해왔는데, 이를 개선하려는 취지다. (관련기사: “백신 맞은 지적장애 아들, 이상반응 말못할까 걱정”)

21일 질병관리청 설명을 보면, 질병청은 이날 예방접종센터에 장애인 편의증진 사항을 즉시 이행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이달 말까지 이행 여부를 전수조사한다. 센터 내 시각장애인 큐아르(QR), 시각 지원판,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 장애인유도선 등의 설치 여부와 수어통역 기능을 갖추고 장애인에게 정보제공 방법을 안내하는지 등이 이번 조사 대상이다.

질병청은 “장애인 편의증진을 위해 지자체에 관련 지침을 내리고 이행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즉시 이행을 요청하고 전수조사를 통해 미이행 사항이 없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지난달 25일 지자체에 백신 접종 관련해 장애인 편의증진 시설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 접종증명서·예진표 안내문 등 4종의 시각장애인 큐아르(QR)와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 등을 배부해 지난 16일 이를 예방접종센터에 비치하라는 공문도 보낸 바 있다. 다만 권고에 그치고 실제 이행 여부는 확인하지 못해 미비한 예방접종센터가 있었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아울러 질병청은 1339콜센터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손말이음센터를 활용한 청각장애인 등에 대한 백신 접종 정보 제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번 없이 107을 누르면 무료로 손말이음센터 수어통역사와 영상통화 또는 문자중계가 가능하고, 1339 콜센터 상담원 등과 3자 통화도 가능하다.

김옥수 질병청 접종시행3팀 팀장은 “백신 예방접종센터 현장이 접종 자체를 우선으로 바쁘게 운영되다 보니 장애인 편의 사항을 갖추지 못한 곳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모든 예방접종센터가 장애인 편의 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장애인 대상 시각지원판. 보건복지부 제공

김윤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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