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올림픽 조형물.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레슬링 국가대표팀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더 발생했다. 선수단 50명 중 29명이 감염된 것인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29일 “불가리아 소피아에 있는 대표팀 선수단 중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귀국한 선수 한 명도 최근 재검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슬링 대표팀 선수단 50명은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아시아 올림픽 쿼터대회에 참가했다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협회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 참가를 강행했고, 23명의 선수단이 불가리아로 이동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협회 관계자는 추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28일 확진자 20명이 추가로 나왔고, 29일 2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모양새다. 29일 기준, 선수단 50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건 모두 29명. 귀국 선수단 중에선 13명, 불가리아 체류 선수단에선 16명이 확진자다.
현재 불가리아 체류 선수단 중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각종 증세를 호소하는 선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불가리아 선수단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5명은 현지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추가 검사로 다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가 해제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