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전쯤 친구와 베트남 여행 갔을 때의 충격은 아름다운 풍경이나 이국적인 오토바이의 대열 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둘이 합쳐 하루 20달러짜리 허름한 방이었죠. 좁고 낡은 침대와 그리 밝지 않은 조명이 그러려니 했는데 침대 위에는 깨끗하게 빨아놓은 시트와 베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유럽도 아닌 동남아에서, 한...
여기저기 송년회 약속을 잡는다고 부산하다. 새 아침에 세웠던 계획은 가뭇없이 일상에 묻혔다. 이렇게 또 한해를 보내야 하는가. 날씨가 좋을 때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에서 바람을 쐬는 것이 한가로웠다. 단풍이 질 무렵에는 북한산 둘레길 걷기도 운치 있었다. 덕분에 주중 집 안에 갇혔던 강아지는 코에 바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