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ㅇ은 골드미스다. 170㎝ 키에 도자기처럼 매끈한 피부, 탄탄한 직장과 예술적 감성까지 갖췄다. 물론 연애도 하고 싶어 하고 행복한 결혼생활도 꿈꾼다. 그러나 알고 지낸 지 3년이 넘도록, 나는 ㅇ의 데이트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일주일에 두번 풍물놀이 동호회에서 신나게 장구를 치고, 주말이면 가족과 여행...
〈esc〉 마감을 거의 마치고 새해 여섯살 된 아들이 생애 첫 연애편지를 받은 내용으로 ‘esc를 누르며’를 출고한 뒤 제작까지 끝냈죠. 그런데 누르며를 다시 썼어요. ‘달빛요정’ 고 이진원씨의 생전 일기와 유고를 입수했거든요. 애초 지면 계획을 모조리 뒤엎고 여행면도 한 주 미뤘죠. 그만큼 달빛요정의 일기는 진솔...
“김어준씨는 왜 여자 연예인들을 인터뷰할 때마다 4대강 문제 같은 정치적인 질문을 빼놓지 않고 하세요?” 지난호에 실린 한겨레 팀의 ‘김어준 특별인터뷰’ 때 나는 그에게 약간 힐난조를 섞어 질문했다. “연예인 인터뷰를 해보면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좋아하고 싶은데 누군질 모르겠는 거야. 그러니까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