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앨릭스 퍼거슨 감독
맨유 퍼거스 감독 - 첼시 무리뉴 감독,
‘트레블 단꿈’ 5월 전쟁의 ‘석잔 원샷’ 누가…
‘트레블 단꿈’ 5월 전쟁의 ‘석잔 원샷’ 누가…
“첼시 탓에 받는 압박감은 없다.” “맨유는 단지 운이 좋을 뿐이다.”
66살 노장과 44살 젊은 감독. 두 사람 신경전이 팽팽하다. 쫓는 자(조제 무리뉴)와 쫓기는 자(앨릭스 퍼거슨)로 나뉜 모양새지만 현재 유럽 클럽축구 판도를 좌우한다는 점에선 똑같은 입장이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과 축구협회(FA)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3관왕(트레블)을 노리는 두 감독의 2006~2007 시즌이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퍼거슨 20년 업적을 단 3년 만에
스코틀랜드 아마추어 축구팀 스트라이커였던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8번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5번 FA컵 우승을 일궈내며 맨유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팀보다 큰 선수는 없다’는 그의 운영 철학은 쟁쟁한 스타가 즐비한 맨유를 20년 넘게 휘어잡은 비결이었다. 드와이트 요크, 데이비드 베컴, 뤼트 판 니스텔로이 등이 퍼거슨 감독과 부딪힌 끝에 팀을 떠났다. 그러면서도 1999~2000 시즌부터 3년 연달아 리그를 휩쓸었고, 1998~1999 시즌엔 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챔피언에 오르며 유럽축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감독으로 이제 7번째 시즌을 보내는 무리뉴는 단시간에 많은 걸 이뤄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무리뉴는 2002년 FC포르투로 옮긴 뒤 2연 연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3~2004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차지했다. 2004년 호화군단 첼시를 맡은 뒤 또 다시 두 시즌 연이어 팀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번 시즌 첼시가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프리미어리그 경력 3년 만에 퍼거슨이 이룬 트레블과 3연속 시즌 우승을 이루는 셈이 된다.
5월에 3번 만날까?
두 경기 일정은 이미 잡혔다. 정규시즌이 모두 끝난 5월20일(한국시각) 두 팀은 런던 뉴웸블리구장에서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그에 앞서 10일엔 정규리그 37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와 마지막 경기가 시즌 우승팀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적이 있다. 네 경기를 남겨놓은 두 팀이 의외의 패배를 당하지 않는 한 무리뉴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5월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크다. 다만 3번째 만남을 위해선 두 팀 모두 넘어야할 산이 있다. 맨유는 25일 AC밀란, 첼시는 26일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벌인다. 8강전에서 AS로마를 누른 맨유는 1998~1999년 챔피언을 차지했을 때의 일정(8강-인테르밀란 4강-유벤투스)처럼 연이어 이탈리아팀을 만나게 됐다. 리오 퍼디낸드, 비디치, 게리 네빌 등 주전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수비벽에 구멍 뚫린 팀을 퍼거슨 감독이 어떻게 끌고 갈지 관심거리다. 8강전에서 발렌시아(스페인)를 누르고 올라온 첼시는 FC바르셀로나(8강),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번(4강)을 연달아 격파하며 상승세를 탄 리버풀과 만난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퍼거슨 20년 업적을 단 3년 만에
스코틀랜드 아마추어 축구팀 스트라이커였던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8번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5번 FA컵 우승을 일궈내며 맨유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팀보다 큰 선수는 없다’는 그의 운영 철학은 쟁쟁한 스타가 즐비한 맨유를 20년 넘게 휘어잡은 비결이었다. 드와이트 요크, 데이비드 베컴, 뤼트 판 니스텔로이 등이 퍼거슨 감독과 부딪힌 끝에 팀을 떠났다. 그러면서도 1999~2000 시즌부터 3년 연달아 리그를 휩쓸었고, 1998~1999 시즌엔 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챔피언에 오르며 유럽축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 FTA컵 / 챔피언스리그
감독으로 이제 7번째 시즌을 보내는 무리뉴는 단시간에 많은 걸 이뤄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무리뉴는 2002년 FC포르투로 옮긴 뒤 2연 연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3~2004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차지했다. 2004년 호화군단 첼시를 맡은 뒤 또 다시 두 시즌 연이어 팀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번 시즌 첼시가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프리미어리그 경력 3년 만에 퍼거슨이 이룬 트레블과 3연속 시즌 우승을 이루는 셈이 된다.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
두 경기 일정은 이미 잡혔다. 정규시즌이 모두 끝난 5월20일(한국시각) 두 팀은 런던 뉴웸블리구장에서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그에 앞서 10일엔 정규리그 37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와 마지막 경기가 시즌 우승팀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적이 있다. 네 경기를 남겨놓은 두 팀이 의외의 패배를 당하지 않는 한 무리뉴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5월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크다. 다만 3번째 만남을 위해선 두 팀 모두 넘어야할 산이 있다. 맨유는 25일 AC밀란, 첼시는 26일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벌인다. 8강전에서 AS로마를 누른 맨유는 1998~1999년 챔피언을 차지했을 때의 일정(8강-인테르밀란 4강-유벤투스)처럼 연이어 이탈리아팀을 만나게 됐다. 리오 퍼디낸드, 비디치, 게리 네빌 등 주전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수비벽에 구멍 뚫린 팀을 퍼거슨 감독이 어떻게 끌고 갈지 관심거리다. 8강전에서 발렌시아(스페인)를 누르고 올라온 첼시는 FC바르셀로나(8강),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번(4강)을 연달아 격파하며 상승세를 탄 리버풀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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