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브라질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4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미디어센터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진수. 알라이얀/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대망의 16강.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만나는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모든 팀에게는 약점이 있다”라며 최선의 경기를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 16강전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가 여태 해왔듯 최선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은 ‘목표(16강) 달성 이후 동기 부여를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에 “선수들 동기 부여는 이미 앞 경기에서 입증했다. 제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받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민재(나폴리)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발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조별리그 때와 같은 답이 돌아왔다. 벤투 감독은 “주전으로 누가 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 공식훈련에서 김민재는 사이클을 탔고 황희찬은 팀 훈련을 소화했다. 포르투갈과 혈투를 마치고 다음날 하루를 쉬어간 대표팀은 약 사흘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다.
빠듯한 준비 시간에 벤투 감독은 “72시간 안에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다. 이전 경기에 대한 피로감도 남아 있고 감정적으로도 힘든 경기였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라인업을 바꿔 주전들을 쉬게 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경기를 하도록 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라고 비판하면서도 “부담이 크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동석한 김진수(전북) 역시 “저는 월드컵까지 8년을 기다렸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경기장에서 뛰는 1분, 45분, 90분이 지금도 너무 간절하다. 선수단 전체도 분위기가 좋다”라며 “내일도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경기장에서 쏟아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승리하는 게 최종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4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미디어센터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브라질의 치아구 시우바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자르 삼파이우 코치, 치치 감독, 주장 치아구 시우바. 알라이얀/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한편 한국보다 앞서 전세계 각국 기자들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진행된 브라질 대표팀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출전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치치 브라질 감독은 “잘못된 정보를 공유할 수는 없다. 오늘 오후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고 훈련에서 상태 괜찮으면 내일 경기도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뒤 2·3차전을 모두 결장했다.
알라이얀/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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