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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목 지키고…기초종목 빼앗고…‘한-중-일 삼국지’

등록 2008-08-25 20:02수정 2008-08-25 21:57

한-중-일을 대표하는 선수들. 왼쪽부터 일본 수영의 기타지마 고스케, 한국 수영의 박태환, 중국 탁구의 마린.
한-중-일을 대표하는 선수들. 왼쪽부터 일본 수영의 기타지마 고스케, 한국 수영의 박태환, 중국 탁구의 마린.
아시아 3국 한국-중국-일본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중국이 메달 수에서 1위(전체 100개)를 차지해 한국(31개)과 일본(25개)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세 나라는 모두 세계 10위 안에 드는 스포츠 강국이고, 28개 올림픽 종목 가운데 세 나라가 맞붙는 영역은 갈수록 늘고 있어, 한-중-일 3국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메달 현황
한·중·일 메달 현황
박태환 400m자유형 금
일·중 기초종목 ‘비상’

일, 400m계주 ‘동’ 저력
각국 강세 종목도 변화

태권도·탁구·유도 종목
한·중·일 종주국 위상 지켜

우선 기초종목을 보면, 박태환(19·단국대)이 수영 남자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일본과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 올림픽이 체계화된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아시아권에서 남자 자유형 금메달이 나온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수영·육상 등 기초종목에서의 메달 획득 없이는 세계 정상을 차지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실제 베이징올림픽 다이빙에서 중국은 8개의 금메달 가운데 7개를 휩쓸었다. 장린(21)은 400m 자유형 경쟁에서 박태환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지만 희망을 안겼다. 일본은 기타지마 고스케(26)의 평영 100m, 200m 2관왕과 혼계영 400m 동메달로 경영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아시아의 대표라는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박태환의 활약에 깜짝 놀란 것도 사실이다.


육상 판도는 일본의 강세에 중국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중국은 110m 허들의 ‘황색 탄환’ 류샹의 부상 기권으로 육상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대신 여자마라톤(동메달) 해머던지기(동메달)에서 메달을 얻었다. 일본은 남자 400m 계주에서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저력을 발휘했다. 육상의 경우 한국은 110m허들에 출전한 이정준(24)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1차예선을 통과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세 나라가 각기 강세를 자랑하던 종목에서도 변화가 왔다. 한국 여자양궁은 개인전 7연패를 노렸지만 중국의 ‘여궁사’ 장주안주안에 금메달을 빼앗겨 아성에 금이 갔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 야구는 한국의 ‘된장 야구’에 호되게 당하며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반면 여전히 종주국의 위상을 지킨 종목도 뚜렷했다. 한국은 태권도에 출전한 4명의 선수가 모두 금을 수확했고, 일본은 유도에서 7개의 메달(금4, 은1, 동2)을 거둬갔다. 중국은 탁구에서 남녀 개인·단체전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메달 종목의 분포에서는 한국이 28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에서 메달을 일궈내며 다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1984년 엘에이(LA)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래 24년 만에 1위 고지로 올라선 중국은 체조(9개) 다이빙(7개) 사격(4개) 금메달을 따며 유럽 강세 종목을 초토화시켰다. 반면, 일본은 금메달 9개로 아테네 대회보다 6개나 줄었고, 금메달 종목도 수영, 유도, 레슬링, 소프트볼 등 4개로 축소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귀국 기자회견]
[%%TAGSTORY1%%]

[2008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귀국 현장]
[%%TAGSTORY2%%]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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