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체성들은 상호 보완하고 서로가 겹쳐질 수 있지만, 서로 배타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정체성도 있다. 남자이면서 동시에 여자이거나, 키가 크면서 작거나, 미혼이면서 기혼일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무슬림... 2017-08-02 19:57
선(禪)은 어떤 경전의 가르침으로도 전할 수 없고, 어떤 수행으로 닦아도 얻을 수 없으며, 어떤 견문으로도 이해할 수 없고, 어떤 방편으로도 들어갈 수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외별전(敎... 2017-05-01 15:37
괜히 견디지 마세요 <꿈꾸는 당신> 마종기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 터를 채우는가. 내... 2017-04-05 18:41
지난 주말 오후 집회를 마친 후 몇몇 교인들과 마주앉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고가던 중 한 분이 문득 "목사님도 외로우세요?"하고 물었습니다. '주님이 계신 데 외롭기는 뭐가 외로워요'라고... 2017-03-28 18:02
한국에 살면서 손님으로서의 '갑질'에 익숙해져버린 나는 어느 날 빵집에 가서 점원에게 다짜고짜 "바게트 하나, 크루아... 2017-03-24 11:31
고작 약속 장소 하나 정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미혹에 흔들리면 좀처럼 결정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저도 우유부단하게 "어디가 좋을까?"라고 고민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보면 15분 정도 지나가 버리... 2017-03-16 19:33
나이가 들수록 가만히 있어도 삶의 무게는 무거워지니 가급적 많은 것들을 단순화시키고 깃털처럼 가볍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방식에 여분의 군더더기가 없을수록 자유롭다. 특히 그중에도 인간관계... 2017-03-01 16:25
내가 말했다."가톨릭에 황창연이라는 유명한 신부님이 계시는데 그분이 그러셨어. 다리가 떨릴 때 말고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떠나라고. 이스라엘이나 이런 데로 성지순례도 떠나라고. 신자들이 '돈 없어요... 2017-02-21 21:11
"이상하게 나는 호박을 못 키워. 매년 호박이 안돼."그러자 호박을 따서 씻던 시인이 무심해 대답했다."거름이 부족한 게지.""아니야, 심기 전에 퇴비 주고 고양이 똥 삭힌 거랑 우유 ... 2017-02-17 09:40
장군과 찻잔용맹스럽기로 이름난 한 장군이 평소 애지중지하던 골동품 찻잔을 꺼내어 감상하고 있었습니다.이리저리 만지다가 갑자기 찻잔이 손에서 미끄러졌습니다."어이쿠!"얼른 찻잔을 움켜잡은 장... 2017-02-11 10:59
조금 지난 일이다. 많은 물건을 버리고 나서 방이 꽤 깔끔한 상태가 되었다. 여느 때처럼 자려고 누웠는데 희한한 감정을 느꼈다. 왠지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넘쳐났다. 늘 '더, 더!'하면... 2017-02-07 19:48
무엇이 사람을 천하게 만드는가불타 석가모니는 『숫타니파타』에서 '천한 사람'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한다."얼마 안 되는 물건을 탐내어 사람을 죽이고 그 물건을 약탈하는 사람,증인으로 불려 나갔을 때 ... 2017-02-02 17:27
비정한 이기주의라는 유전자의 보편적 법칙에만 기초를 둔 인간사회는 매우 험악한 사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개탄스러운 일이라 해도 그것이 사실임에는 변함없다. 이 책은 독자가 흥미롭게 읽도록 쓴 ... 2017-01-26 17:07
`안절부절'을 뜻하는 영어 단어 fidget은 `간절히 바라다'는 의미의 고대 노르웨이어에서 왔다. 안절부절 못하는 지루함은 텅 빈 상태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는 증상이다. 우리는 손에 잡히는 무엇으로든 그 ... 2017-01-26 16:30
인간의 전체 역사를 통해 오늘날까지 읽을 만한 것으로 남은 어떤 저서에 의하면 선악의 싸움의 상징은 `로마 대 유대, ... 2017-01-22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