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흙이 유골함 위로 후두둑 떨어졌다. 고 백남기(69) 농민의 하관식이 6일 오후 5시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 구 묘역에서 시작됐다. 축복과 헌화, 청원기도 등을 말없이 지켜보던 부인 박경숙(63)씨가 오열했다. 딸 민주화(30)·도라지(35)씨 등 1남2녀의 자녀들이 서로 어깨를 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인과 가족들...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농민이 43일 만에 광주 망월동 5·18 묘지에 잠든다. 백남기투쟁본부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5일과 6일 민주사회장으로 장례일정을 치를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백씨의 유족과 투쟁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장례...
이보라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 한국의 민주주의도 마찬가지다.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던 사람들 중 많은 이가 희생되었다. 희생자에 대한 의학적 소견이 필요할 때 의사는 역사의 광장으로 호출된다. 자의건 타의건 그러한 순간을 맞닥뜨린 의사는 당연히 정치적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