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은 위기 상황에서 비명을 지르면 사이렌이 울리고 경광등이 번쩍이는 여자화장실이 24일 서울대에 설치된다.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사회적 우려가 한층 커진 여성 상대 범죄를 어느 정도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이 대학 건설환경공학...
서울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으로 ‘혐오범죄’(증오범죄)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면서 정치권에선 특정 성별·인종·지역 등을 이유로 한 혐오와 차별 행위를 막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별금지법’ 등 소수자 보호를 위한 법 제정이 20대 국회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에 있던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이 서울시청 시민청으로 옮겨 운영된다. 서울시는 시청사 지하 1층 시민청에 피해자 추모공간을 마련해 24일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페이스북 페이지 ‘강남역10번출구’ 운영자와 자원봉사자들은...
강신명 경찰청장은 23일 “경찰관이 치안활동 중 정신질환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행정입원’, ‘응급입원’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해 여성 범죄에 대응한 치안 활동을 강화하는...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23살의 평범한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살해당한 뒤 나온 추모 문구의 하나다. 분노와 공포로 공감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응축됐다. 어떤 여성이든 ‘그런 일은 나와는 상관없어’라고 말할 수 없는 끔찍한 사건 앞에서, 여성들이 소리를 모아 ‘여성혐오’를 고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