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린내 나는 도로를 달려보았는가. 4∼5년 전 어느 날이었다. 새벽 4시의 문산 방향 자유로. 가양대교 나들목을 지나자마자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산산이 부서진 잔해들이 나뒹굴었다. 속도를 급히 낮췄다. 2차로와 3차로 사이 콘크리트 구조물 한가운데 박혀 구겨진 대형트럭이 보였다. 경찰차도, 구급차도 당도하...
“기사님 과속하지 마세요.” 중년 여성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정적을 깬다. 수도권에서 자유로와 강변북로를 타고 서울로 직행하는 광역버스 안. 그러거나 말거나, 그 여성은 두 번이나 더 기사를 다그친다. “기사님 과속하지 마세요… 기사님 과속하지 마세요.” 규정 속도를 어기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경고방송은, 과...
1. 만화 연상퀴즈 다음 만화를 보고 연상되는 나라 이름은 무엇일까요. 정답을 맞힌 분들 중 매주 세 분(마지막 주에는 다섯 분)을 추첨해 세계 공연계를 강타한 마셜 퍼포먼스 <점프>의 공연 티켓을 두 장씩 드립니다. 지난주 당첨자(정답 : 학력 위조) 김형근 h170021송종식 sqpit윤영균 altino4 ...
7777. 77년 7월 7일이 또렷이 떠오른다. 수요일이었다. 부모님은 외출했고, 나는 빈집을 지켰다. 티브이 저녁뉴스의 앵커가 말했다. “행운의 날을 맞아 결혼식장이 붐볐습니다.” 그렇다면 8888은? 기억나지 않는다. 한데 꼭 요맘때면 어느 시민단체에서 이메일이 온다. ‘8888 항쟁’을 기억하라고. 88년 8월 8일을 기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