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과 자본주의. 신정분리는 아니더라도 왠지 어색한 조합이다. 하지만 교황이 경제시스템을 언급하는 건, 이례적인 만큼 더욱 의미심장하다. 교황 베네딕토16세가 7일 ‘비세속적 경제학자’로서 전 세계에 충고를 건넸다. 그는 지금의 경제시스템은 “죄악의 치명적 영향을 받은 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여기까지 보...
석유 선물시장의 규제를 강화하면 유가도 떨어질까. 국제사회가 수십년 동안 규제의 울타리 밖에 있던 투기성 원유 선물거래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상승 반전하면서, 규제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회장은 7일 성명을 내 “연...
“우리는 신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자제력을 발휘하길 요청한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민족 갈등으로 1959년 티베트 무장봉기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진 다음날인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첫 반응이다. 오바마는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보면, 사상자를 낳은 배경이 아직 불명확하다”며 “...
뜨거운 마이클 잭슨 추모열기 속에 잭슨의 장례식 입장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거행되는 잭슨의 장례식에 입장할 수 있는 공짜표는 1만7500장으로 제한돼 있다. 표를 받으려면 스테이플스센터 누리집(www.staplescenter.com)에 먼저 등록해야 한다. 4일 현재 ...
경기회복 기대감에 다소 들떠 있던 세계가 실업이란 찬바람을 맞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이 9.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26년 만에 최고치다. 한 달 사이 46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은 전달의 9.4%에서 0.1%포인트 늘었다. 제조업과 건설, 전문직종 등에서 골고루 일자리가 사라졌다. &...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 이라크의 황금 유전지대 6곳의 개발업체 선정 입찰이 열리는 29~30일을 맞아, 이 속담 속의 곰은 미국, 왕서방은 중국에 빗대어지고 있다. 이번 입찰은 이라크가 1972년 석유 산업을 국유화한 이후 37년 만에 해외 자본을 다시 불러들이는 신호탄이다. 중국의 석유 기업...
세계를 보호무역 논쟁으로 이끈 ‘바이 아메리칸’ 논란이 재현될까? 미국에서 온실가스 배출 상한을 처음으로 명시한 기후변화법안이 이와 전혀 상관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보호무역주의의 시험대에 섰다. 논란을 제기한 인물은 뜻밖에도 기후변화법안을 주도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오바마는 26일 하원을...
한-미 정상은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15분간의 단독 정상회담과 양국 각료가 배석한 35분간의 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약 30분 동안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하지만 회견 말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대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부분과 미국 경제정책에 대한 ...
“또하나의 이념적 우상이 무너졌다.”(마틴 울프 <파이낸셜 타임스> 에디터) “자본주의는 앞으로 달라질 것이다.”(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기업들이 근본적으로 작동방식을 바꿀 것이다.”(제프리 임멜트 제너럴일렉트릭 회장) 지난해 9월 미국 4대 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많은 이들...
세계 경제의 정책적 우선순위가 변화할 조짐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전 세계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맞서 확장적 재정, 초저금리 정책을 펴왔으나,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인플레 억제’라는 새로운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 주요 8개국(G8) 재무장관들은 13일 이탈리아 레체에서 이틀 동안의 회담을 ...